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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공모채 1.93조 수요…10년물 8배 오버부킹 4개 트랜치 모두 -40bp 확정금리 유력…회사채 시장 훈풍 분다

강철 기자공개 2022-12-07 08:40:2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올해 마지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9350억원의 대규모 주문을 모았다. 오랜만에 트랜치에 포함시킨 10년물은 모집액의 8배에 육박하는 수요가 몰렸다. 3100억원 증액을 결정해도 4개 트랜치 모두 개별 민평보다 낮은 절대금리를 확정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6일 84회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2500억원을 2년물 1000억원, 3년물 900억원, 5년물 400억원, 10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가산금리 밴드는 4개 트랜치 모두 개별 민평의 '-30~+60bp'를 제시했다.

국내 굴지의 장기물 발행사인 SK텔레콤이 10년물을 트랜치에 포함시킨 것은 지난 4월 이후 약 8개월만이다. 금융지주와 보험사를 제외하고 올해 하반기에 10년 이상 장기물을 수요예측 매물로 내놓은 발행사도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시장은 SK텔레콤이 자신있게 10년물을 배치한 점을 거론하며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이번 수요예측에서 적잖은 주문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수요예측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8배에 달하는 1조93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 2년물에 5250억원, 3년물에 8250억원, 5년물에 4300억원, 10년물에 155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투자자가 만기를 가리지 않고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10년물을 포함해 4개 트랜치 모두 최소 5배가 넘는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투자자는 이번 회사채의 가격이 크게 저평가됐다고 봤다. 이에 전 트랜치에서 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리 구간에서부터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2년물은 -40bp에서, 3년물은 -52bp에서, 5년물은 -40bp에서, 10년물은 -38bp에서 각각 모집액을 채웠다. 4개 트랜치 모두 밴드 하단보다 낮은 구간에서 모집액을 충당했다.

SK텔레콤은 증액 한도를 최대 3100억원까지 열어뒀다. 유동성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수요를 모은 만큼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3100억원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액을 해도 가산금리는 4개 트랜치 모두 개별 민평 대비 -40bp 안팎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규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투자자의 유동성은 급격하게 개선됐고 그 결과 공급 우위의 시장이 만들어졌다"며 "여기에 한국전력이 최근 4.8%라는 우수한 금리를 확정한 것도 회사채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어붙어 있던 회사채 시장에 말그대로 훈풍이 불고 있다"며 "내년 1분기 기업의 차환 수요와 연초효과가 맞물릴 경우 움츠렸던 거래량이 일순간에 폭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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