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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와 손잡은 스코넥엔터, 'B2C 게임사업' 재가동 2024년 출시 목표 개발 착수…콘텐츠 개발 기술+메타 플랫폼 결합, 시너지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2-12-13 08:02:0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확장현실(XR) 전문업체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하 스코넥엔터)가 미국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Meta)’로부터 지원을 받아 게임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가상현실(VR) 게임 사업을 회복시켜 수익성 높은 B2C(기업대 소비자간 거래)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스코넥엔터는 최근 메타와 계약을 체결해 일인칭슈팅(FPS) VR 게임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공시했다. 그동안 VR과 XR 관련 사업으로 경험을 축적한 스코넥엔터의 콘텐츠 개발 기술과 메타의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하는 구조다. 이번 메타와 계약한 게임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는 메타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금 규모나 내역 등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VR 게임 사업의 수익성을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스코넥엔터는 상장 과정에서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고유 정체성은 게임사라는 데 있었다. 실제로 게임 사업은 2004년 설립 이후부터 줄곧 성장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게임 사업은 최근 몇 년간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올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IPO를 추진하던 시기에 정작 게임 사업은 부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작 게임이 부재했고,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VR 게임센터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몇 년간 게임 사업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9년 38억원을 기록했지만, 신작 출시가 뜸해진 2020년 2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11억원으로 또다시 크게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3억원에 그쳤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7로 축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실적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메타의 지원 소식은 게임을 포함한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잇따라 메타버스용 디바이스 ‘헤드셋(HMD)’ 출시 계획을 밝혀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10월 '퀘스트프로'를 내놓았고 2024년까지 3종류의 HMD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애플도 내년 하반기 AR 기능이 탑재된 8K VR HMD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코넥엔터도 기회를 잡기 위해 확실한 VR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갖출 계획이다. 다양한 디바이스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여 수익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게임 사업의 빈자리를 채워준 건 ‘XR 교육훈련과 미래사업이었다. 국내 최초로 ‘대공간 확장현실(XR) 워킹 시스템’을 개발해 원천 기술을 확보한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가상전시회, 역사복원 등 실감 콘텐츠를 구축하는 XR 미래사업은 2019년 31억원, 2020년 21억원, 2021년 25억원으로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국방, 소방, 경찰 등의 교육 분야에 활용 가능한 시스템을 서비스하는 XR 교육훈련 사업 매출도 2019년, 2020년 8억원, 5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24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XR 교육훈련과 XR 미래사업은 각 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코넥엔터 관계자는 “그동안 게임 사업에서 신작 출시가 없다 보니 매출이 감소했는데, 이번 메타와 계약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다시 B2C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라며 “2024년 출시가 목표인데 가능하면 메타와 함께 다른 플랫폼에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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