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안타, 11호스팩 철회…투자자들 '신중해졌다' 주가하락에 투자자들 상장후 투자 분위기...12호 공모 앞두고 악재, 작은 규모에 무난할 듯

이상원 기자공개 2022-12-12 15:15:0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11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최근 들어 스팩주가가 잇따라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결과다.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오는 12일 12호스팩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악재가 발생한 셈이다. 앞서 한 차례 상장을 철회한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럼에도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투자자 모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잇따른 스팩주가 하락, 신중해진 투자자

유안타증권은 지난 1일 유안타제11호스팩의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 9월 30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심청구를 신청하고 10월 25일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1월 29~30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결과다. 2020년 12월 8호스팩 상장 철회 후 약 2년만이다.

유안타증권은 철회신고서를 통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공모 시장의 제반 여건을 포함, 투자자 보호사항 등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투자자 확보에 실패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고 있다. 스팩 상장시 공모 금액의 약 75% 가량을 기관투자자로부터 조달한다. 과거 시장 상황이 좋은 경우 사장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기 때문에 상장 이후 매도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따라서 스팩은 안전자산으로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관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으로 투자 여력이 떨어지는 데다 다수의 스팩 주가가 공모가 아래에 형성되면서 투자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11월 이후 총 7개의 스팩이 상장된 가운데 그중 교보13호스팩, KB제23호스팩, NH스팩26호, 대신밸런스제14호스팩 등 절반 이상이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대형 스팩이 기대와 달리 상장후 주가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4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25호스팩은 지난 10월 상장후 단 한번도 공모가(1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오히려 상장후 투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안전자산으로 통하던 스팩의 주가가 잇따라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수요예측때 투자하는 것보다 오히려 상장후 주가가 떨어지고 난 후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팩에 열 올리는 유안타, 12호에 쏠리는 시선

유안타제11호스팩은 150억원 규모로 올들어 유안타증권이 올린 스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지난 8월과 10월 9호스팩과 10호스팩을 연달아 상장시켰다. 각각 100억원, 110억원 규모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자 대체제로 스팩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7호스팩과 웹툰서비스 기업 핑거스토리와의 합병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8일 코스닥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8호스팩과 1차 철강 제조사 율촌과의 합병상장을 위한 예심을 청구한 상태다.

다만 유안타증권의 스팩도 주가는 주춤한 상태다. 합병상장 예심청구로 거래가 정지된 8호스팩을 제외한 나머지 9호와 10호스팩의 주가 모두 이날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12일 수요예측을 앞둔 제12호스팩 결과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12호스팩은 지난 9월 23일 상장을 위한 예심을 청구했고 지난달 14일 승인이 떨어졌다. 일단 업계에서는 12호스팩의 다소 작은 규모(90억원)를 감안하면 무난하게 투자자를 모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호스팩의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어느정도 미리 투자자를 확보해 놓는다"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상장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