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중소 콘텐츠 경쟁력 점검] 덱스터, OTT 시대 '올인원 제작사' 거듭난다①자회사 덱스터픽쳐스 역량 강화, 제2의 '신과함께' IP 발굴 박차

구혜린 기자공개 2022-12-16 07:21:05

[편집자주]

국내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회를 잡았다.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는 새로운 시장의 개화를 예고했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물밑에서는 중소 콘텐츠 기업 간의 제작 사업(CP) 역량 강화 경쟁이 치열하다. 더벨은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가 '올인원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하는 본부를 법인 한 곳에 모으고 제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영화 '신과함께', '모가디슈' 성공을 바탕으로 단순 영상 후공정 기업이 아닌 자체 IP(지식재산권)를 생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대에 걸맞는 기업으로 변모한단 계획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덱스터스는 지난 3분기 중 콘텐츠본부를 분리해 자회사 덱스터픽쳐스에 통합시키는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상당 규모 인력이 모회사에서 자회사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덱스터는 대한민국 1세대 시각특수효과 실무자들이 모여 설립한 VFX 전문기업이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천만 관객 영화 '신과함께'의 투자 및 제작을 담당했으나, 실감나는 CG, VFX 기술로 유명하다 보니 아직까진 종합 콘텐츠 제작사란 이미지는 약하다.

이번 구조개편은 덱스터의 종합 스튜디오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낸다. 덱스터는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 덱스터픽쳐스 △콘텐츠음향 전문 제작사 라이브톤 △광고 마케팅 대행사 덱스터크레마 △버추얼 매니지먼트사 네스트이엔티 등 총 4개사를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적지 않은 규모를 차지하던 모회사의 콘텐츠본부 인력이 덱스터픽쳐스에 더해진 셈이다.

모회사의 지원을 받은 덱스터픽쳐스는 업무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인력 추가로 원천 IP 소싱 및 콘텐츠 기획에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조개편 이후 덱스터픽쳐스는 웹툰 작가 박태준을 주축으로 한 더그림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형 웹툰 플랫폼에서 인기를 끈 웹툰 IP 다수를 보유 중이다.

OTT 시대에 맞춘 작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설 원작 '그날 그곳에서'는 영화화, 고전만화 원작 '머털도사'는 드라마화, 웹툰 원작 '황제의 외동딸'은 제작사 콘텐츠아시아와 드라마화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또한 더그림엔터테인먼트와는 드라마 '체탐자' 공동제작에 나섰으며, 영화 신과함께 공동제작으로 관계를 다진 리얼라이즈픽쳐스와는 드라마로 콘텐츠 재탄생을 예고했다. 해당 작품들의 정확한 노출 시기와 플랫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OTT에 노출될 수 있게 협의 중인 단계로 알려졌다.

덱스터픽쳐스가 제작한 영화 성과 (자료=덱스터)

덱스터픽쳐스는 OSMU(원소스 멀티유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덱스터가 보유하고 있는 IP는 '미스터고',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백두산', '모가디슈' 총 다섯 편으로 모두 영화다. 대체로 흥행에 성공하며 손익분기점(BEP)을 넘겼으나,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 채널로 파생된 OSMU 효과를 본 것은 신과함께에 불과하다.

덱스터가 보유한 OTT 전문 스튜디오는 각종 비용 절감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덱스터는 25억원을 투입해 본사 디아이(THE EYE) 사업부와 자회사 라이브톤의 OTT용 스튜디오 증설을 올해 마무리 했다. 덱스터픽쳐스가 기획, 제작한 영상의 후가공은 계열사 내에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 디아이는 지금까지 OTT 드라마 및 시리즈물 수 십여편의 색 보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덱스터 관계자는 "웹툰이 영상화될 수 있고 반대로 영상화를 먼저 진행하고 웹툰이 나올 수도 있다"며 "현재 공개 전 단계이나,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