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연결순익만 1조 이상…SK㈜ '미소' 작년 연결배당성향 112.1%…투자 재원마련·유동성 '청신호'
박기수 기자공개 2022-12-23 09:21:3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5: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의 90% 자회사인 SK E&S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호조로 대규모 순이익을 실현할 전망이다. 매년 연결 순이익의 대부분을 주주에 배당하는 SK E&S는 내년 초 대주주인 SK㈜에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E&S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1조169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이 3436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올해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순이익 증가의 원인이 영업외적인 것이 아닌 영업이익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1조4707억원이다. 이중 금융비용 등 각종 영업외비용을 제외해도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기 때문에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더욱 늘어날 여지가 있다.
올해 실적 호조는 계통한계가격(SMP) 상승의 영향이 크다. 연료를 직수입해 에너지(전기)를 생산하는 SK E&S는 에너지를 한국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에 판매하는데 이때 한국전력이 1키로와트(kWh)당 단가를 정한다. 이때 전력도매가격인 SMP도 형성되는 구조다. 즉 SMP가 높을수록 SK E&S의 수익성도 좋아진다.
올해 3분기 SMP는 1kWh당 193.7원으로 작년 3분기(92.9원)보다 100원 이상 단가가 비싸졌다. 올해 1분기에는 SMP가 181원까지 뛰었던 바 있다. SK E&S가 역대급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올해 SK E&S의 실적 호조로 SK그룹 지주사이자 SK E&S의 최대주주인 SK㈜가 미소짓고 있다. SK E&S는 전통적으로 매년 연결 순이익의 대부분 혹은 그 이상을 주주들에 배당해왔다. 올해 역시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SK㈜는 대규모 현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작년 SK E&S는 연결 순이익인 3443억원보다 많은 3858억원을 주주들에 배당했다.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100%를 상회해 112.1%를 기록했다. 직전 사업연도에도 연결 순이익 7690억원 중 85.1%에 해당하는 6548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SK E&S의 대규모 배당은 SK㈜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SK㈜는 4대 핵심사업(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최근 이전과 비교해 조달 환경이 악화한 상황을 고려하면 유동성 차원에서도 배당금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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