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AI 역량 어디까지 왔나 그룹사 서비스 특화한 AI센터…메타휴먼 한유아, 가수·모델·작가 등 엔터영역 활용 성과
이장준 기자공개 2022-12-23 09:30:0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의 인공지능(AI) 역량은 얼마나 올라왔을까.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단순 연구·개발(R&D)을 넘어 실생활에서 재미와 도움을 주는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그룹사 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2019년 선보인 메타휴먼 '한유아'는 가수로 데뷔한 이후 올 들어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와 전속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모델과 작가 등 다른 영역에서도 활동하며 버추얼 휴먼의 수익 창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AI센터, 메타버스 인공 생태계 조성 등 스마일게이트 그룹사 서비스 고도화
스마일게이트는 22일 AI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1회 AI 테크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AI센터가 올 한 해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리에이터 '세아 MK03'가 진행을 맡아 예능 형태 세미나 형식으로 이뤄졌다.
AI센터는 2020년 8월 탄생한 스마일게이트그룹 내 유일한 AI 기술 전담조직이다. 여기서 AI 기술은 모든 영역을 타깃으로 삼기보다 그룹사가 영위하는 게임 등 서비스를 인간적이고 재미있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상인간 제작 관련 기술부터 AI 미디어 서비스, 고객 피드백을 받아 다음 게임 패치에 반영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 게임 안정화를 위한 AI 기술 등을 다룬다. AI 트렌드나 신기술을 가져와 그룹사에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는 창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자율행동 버추얼 휴먼 △메타버스 인공생명 △게임 AI △미디어 스튜디오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 △AI 주도형 콘텐츠 등 6개 분야에 걸쳐 성과를 거뒀다.
우선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버추얼 휴먼 한유아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그룹사 게임 내 NPC나 메타버스 주민, 가상 아나운서 등 자율행동 버추얼 휴먼에 필요한 기술에 적용하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을 채울 인공 생태계 조성 기술도 개발해 왔다. 다양한 종의 특성을 구현하고 먹이사슬이나 날씨 등 상호작용을 반영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다.
한대웅 스마일게이트 AI센터 실장은 "그동안 메타버스라는 큰 공간에 들어가면 공허하기도 하고 할 게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상인간을 비롯해 인공 생명 기술을 통해 동식물을 넣어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AI 역시 주특기로 꼽힌다.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 등 그룹사 대표 게임에 생동감을 더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게임 출시 전 안정성을 확보하거나 캐릭터 및 스토리 밸런스 등을 체크하기도 한다.
또 이미지, 영상, 3D 모델, 목소리 등을 대상으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및 웹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독창적인 미디어 스튜디오를 만드는 게 목표다. 내년께 사용자들이 쓸 수 있을 전망이다.
게임 패치 이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즉각 반영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도 AI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커뮤니티 글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장애를 감지하며 욕설 규제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 운영 업무를 효율화하고 있다.
끝으로 인간이 아니라 AI 주도형 콘텐츠 포맷을 만들고 있다. '버튜버(Virtual Youtuber)'만이 할 수 있는 방송 등 서비스를 뉴미디어 중심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메타휴먼 한유아, 엔터 영역 활용 가능성 인정
특히 스마일게이트 AI센터의 역작은 3년 전 공개한 메타휴먼 한유아다. 2019년 7월 VR게임 '포커스온유(Focus On You)'에 처음 출연했고 작년 8월에는 별도로 SNS 인스타그램 계정도 공개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올 들어 YG엔터 계열사인 케이플러스홀딩스(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고 대표 모델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후 가수로서 싱글 앨범도 2장 발매했다. 첫 싱글 앨범은 발매 6일 만에 유튜브 700만뷰를 달성했고 두 번째 앨범의 경우 신곡 차트 최고 35위까지 오르며 성과를 냈다.
한유아는 가수로 데뷔했지만 모델, 배우, 작가, 화가 등 다른 영역으로도 진출을 예고했다. 최근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라피스센시블레 화보 모델로도 발탁됐고 언론사 AI 칼럼도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룹사를 넘어 대외적으로도 엔터테인먼트 등 영역에서 버추얼 휴먼의 수익창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한 실장은 "스마일게이트 AI센터의 대화 인식, 목소리 인식과 생성 기술, 모션 기술 등이 적용된 메타휴먼 아티스트 한유아를 조만간 실생활 곳곳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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