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Lifeplus TDF', 디폴트옵션 성과 '쏠쏠' 미래에셋·삼성운용 사업자 대거 선택…KB운용 TDF시리즈 상대적 부진
이돈섭 기자공개 2022-12-28 09:12:4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이번 디폴트옵션 상품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018년 첫 출시한 '한화Lifeplus TDF' 시리즈가 상당수 퇴직연금 사업자 포트폴리오 구성 상품으로 선택받으면서 다시금 이목이 쏠린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번 디폴트옵션 제도 시행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하우스로 한화운용을 꼽을 정도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올해 1·2차 디폴트옵션 상품 승인 작업을 마쳤다.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져 온 1·2차 상품 승인 과정 중 전 금융업권 39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318개 상품에 대해 승인을 신청, 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59개 상품이 최종 승인받았다. 최종 승인율은 81.4%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사업자는 위험도별 포트폴리오를 구성, 대부분 7개 상품을 올렸다. 포트폴리오 상품은 은행 예·적금과 보험사 이율보증형 상품(GIC), 자산운용사 펀드 등으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구성된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를 제외한 나머지 포트폴리오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전 금융권 퇴직연금 사업자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은 펀드를 제공한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운용은 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총 30개 퇴직연금 사업자에 32개 펀드를 제공, 124개 포트폴리오에 TDF 라인업을 올리면서 운용업계 1위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1차 승인 때 29개 펀드, 2차 승인 때 12개 펀드가 승인을 받았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와 '미래에셋평생소득TIF', '미래에셋밸런스알파플러스',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 '미래에셋QV글로벌자산배분50', '미래에셋연금동행' 등이 상당수 사업자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18개 사업자 선택을 받아 총 38개 포트폴리오에 19개 펀드를 제공했다. 자사 펀드가 채택된 포트폴리오 수는 미래에셋운용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한국형TDF'와 '삼성마음편한TDF', '삼성ETF를담은TDF',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등이 여러 사업자 선택을 받았다.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 뒤를 좇은 하우스는 한화운용이었다. KB증권과 대신증권, 교보생명, 하나은행 등 20개 사업자가 'Lifeplus TDF' 시리즈 2025·2030·2035·2040·2045·2050 빈티지 중 일부를 채택,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빈티지가 높아질수록 위험도가 높은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주로 고위험 포트폴리오 구성 상품으로 선택된 '한화LifeplusTDF 2045'의 경우 2018년 3월 설정돼 22일 현재 255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6.37%로 벤치마크 수익률 14.97%를 상당폭 웃돌고 있다. 운용기간과 운용규모, 운용성과 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적은 수의 상품으로 사업자 20곳의 선택을 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20일 현재 한화운용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106조9017억원. 국내 운용업계 4위 규모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각각 업계 1, 2위로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성과를 낸 것을 감안하면 약진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운용은 2018년 TDF를 출시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속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상품 승인 과정에서 상당히 선방한 셈"이라며 "지난해 한두희 대표 취임 이후 전사적으로 퇴직연금 사업 분야 역량을 끌어올린 것이 상당 수준의 성과로 이어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운용업계 운용규모 기준 3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운용은 1·2차 승인 과정에서 10개 펀드를 15개 사업자에 제공, 24개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KB온국민TDF' 시리즈가 현대차증권과 경남은행 등 사업자들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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