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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벤처스, '포티투닷 성과' 류민기 이사 승진 발령 투자 1년도 안돼 회수 트랙레코드, 올해 첫 대표 펀드매니저 '중책'

양용비 기자공개 2023-01-02 09:55:2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벤처스가 투자본부에서 원포인트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처음 대표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올린 팀장급 인사가 임원 배지를 달게 됐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스틱벤처스는 류민기 수석팀장(사진)을 이사로 한 단계 진급 발령했다. 류 이사는 올해 말 투자본부에서는 유일하게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지원팀에선 이재원 매니저가 승진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류 이사는 한국산업은행 벤처금융실에서 근무하다 2020년 스틱벤처스에 합류했다. 스틱벤처스에서는 주로 ICT 투자를 담당해왔다. △제네시스랩(AI 영상면접 분석기업) △포티투닷(자율주행) △네오사피엔스(AI 가상 연기자 개발) △더파이러츠(수산물 정보거래 플랫폼) △스펙터(지원자 평판조회 플랫폼)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포티투닷은 그의 투자 역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로 꼽힌다. 지난해 말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23억원을 투자했다. 블라인드 펀드로 50억원 투자하고 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73억원을 투입했다.

포티투닷 투자 건은 납입 1년도 안 돼 결실을 맺었다. 올해 하반기 현대자동차그룹 품에 안기면서 신속한 회수가 이뤄졌다. 국내 기업 인수합병(M&A)에 보수적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포트폴리오였다는 평가다.

투자 원금 123억원은 약 9개월 만에 166억원으로 되돌아왔다. 투자를 위해 80억원 규모로 결성했던 프로젝트 펀드 ‘스틱포티투모빌리티프로젝트펀드’는 회수와 함께 청산했다. 스틱포티투모빌리티프로젝트펀드는 스틱벤처스가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인적 분할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결성부터 청산까지 이뤄진 프로젝트 펀드로 남게 됐다.

올해 하반기 투자한 인재 검증 플랫폼 기업 스펙터도 기대주로 꼽힌다. 스펙터는 채용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을 돕는 스타트업이다. 평판을 통한 인재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류 이사는 이직 시장에서 평판 조회는 필수적인 만큼 스펙터 서비스가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직할 때마다 플랫폼에 구직자 평판 데이터가 누적되는 독특한 구조는 잠재 경쟁사와 차별성이 크다고 봤다.

다양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스틱벤처스가 결성한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가 됐다. 이달 135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한 ‘2022 KIF-스틱 뉴 프론티어 펀드’를 지휘한다. 10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주관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해당 펀드는 내년 멀티클로징을 통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2 KIF-스틱 뉴 프론티어 펀드의 핵심 운용인력에는 윤성준 수석과 남창모 선임이 이름을 올렸다. 윤 수석은 파슨스디자인스쿨 졸업 후 산업디자인 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MBA) 학위 취득 후 2019년 스틱벤처스에 합류했다. 남 선임은 인공지능(AI) 의료 영상분석 스타트업 '모니터코퍼레이션'을 창업했던 경험이 있다.

류 이사 중심의 핵심 운용인력은 해당 펀드로 ICT 분야 초기 기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AI와 AI 반도체, 메타버스, 5G·6G, 양자,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6대 기술 분야 초기 기업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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