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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 NH아문디운용,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 신임대표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내실경영 집중

윤종학 기자공개 2023-01-02 08:07:1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수장이 교체됐다. 박학주 대표가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며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사진)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NH농협은행에서 경영기획, 인사, 재무 경영관리 역할을 맡아온 만큼 내실경영에 집중하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29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전날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박학주 대표 임기 동안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여왔다. 증시불황에 운용업계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올해도 17% 이상 증가한 순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2+1년' 형태의 임기가 많은 금융업계 특성이 더해지며 박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졌었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이 수장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내년도 변동장세에 대응해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운용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긍정적인 전망조차 '상저하고(상반기 증시 하락, 하반기 증시 반등)'를 점치곤 한다.

임동순 신임 대표이사는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인재개발부 팀장, 청와대지점장, 인사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년간 농협은행 부행장으로서 신탁부문과 경영기획, 재무, 마케팅 부문을 담당하는 등 경영관리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NH농협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며 위기 관리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부실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나서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를 냈다.

이에 더해 운용업계에도 점차 퍼지고 있는 디지털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 움직임 속에서 운용업계도 예외일 순 없다.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는 만큼 도입 시기가 다소 늦춰지고 있지만 공모펀드의 몰락, ETF의 득세 등 운용사들도 디지털 전환 없이 활로를 모색하긴 쉽지 않다.

임 신임대표는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으로 재직하며 디지털 전문 인재영입과 양성체계를 구축했다. 내부 인력부터 디지털화 될 수 있게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도 전산시스템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임 신임대표의 발탁에는 경영관리 측면만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더. 이미 NH농협은행의 신탁부문을 맡아 자산, 수익 규모 확대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은행의 신탁부문 자산은 1년 새 2조5531억원 증가했고 신탁부문 수익도 8710억원으로 8%가량 늘어났다. 운용업에 대한 이해도 충분한 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임동순 신임 대표이사는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맡으며 인사, 재무, 디지털혁신, 신탁업무 등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업계 최상위 자산운용사로 도약을 준비중인 NH아문디자산운용을 이끌 적임자로 선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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