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내정자, 3일부터 '임기 시작'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아…"취임 전까지 입장 발표 없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3-01-02 08:18:0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내정자(사진)가 금융위원회 제청에도 겸손한 입장을 나타냈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를 차기 기은행장으로 제정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달 3일부터 임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김 내정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금융위원회에서 제청은 있었지만 임명장을 받기 전이라 소감을 이야기하기 이르다"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또 "다음주 월요일(2일)에 있을 윤종원 행장 이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대통령 임명장을 받고 구체적인 소감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금융위는 김 내정자를 기은행장으로 제청했다. 금융권과 정치권에서 기은행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이틀만이다. 이로써 윤종원 행장 임기 만료일인 내년 1월 2일 전에 후임자 찾기를 매듭짓게 됐다.
이로써 김 내정자는 대통령 임명 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용산'과 금융위 사이에 교감은 끝났을 것으로 본다. 기은행장으로서 김 내정자의 임기는 내년 1월 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확한 임기는 대통령 임명 후 확정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는 중소기업은행에서 약 33년간 재직하면서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전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 관행 정착 등 중소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1962년생인 김 내정자는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1989년 기은에 입행한 그는 2009년 미래혁신팀장, 2009년 윤용로 전 행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기획·전략을 총괄하는 요직을 두루 거쳤는데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소비자보호그룹 그룹장에 발탁되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듬해 경영전략그룹 그룹장에 올랐고, 2019년 IBK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직을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기은으로 복귀, 수석부행장이자 전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경제관료들과 인맥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어 윤 행장과 닮은 점이 많다.
김 내정자가 기은행장으로 제청되며 5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란 타이틀을 갖게 됐다. 앞서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자 금융권 일각에서는 '관치금융'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관료 출신이자 금감원을 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정 전 원장이 피감기관이었던 기업은행장에 임명되는 것은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정 전 원장은 지난 6월 금감원장 자리에서 퇴임 후 두 달 뒤 8월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으로 근무 중이다.
기은은 내부 출신이 세 번 연속 행장 자리에 올랐던 적이 있다. 앞서 최근 은행장을 지낸 조준희, 권선주, 김도진 전 은행장은 모두 내부 인사 출신이었다. 그러나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출신인 윤종원 행장이 임명되면서 이 같은 4연속 내부 인사 출신 발탁이 멈춰 섰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는 내부출신 은행장으로서의 안정적 리더십,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라며 "중소기업 위기극복 지원 및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고객 최우선 디지털 환경 제공 등 기은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로 판단돼 기은행장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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