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후보 거론 정은보 전 금감원장 '신중 모드' "드릴 말씀없다" 짧막히 답변…금융위 결정에 관심
김서영 기자공개 2022-12-27 08:06:1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IBK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임면권을 가진 금융위원회가 이번 주 차기 기업은행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 2일 만료되기 때문에 차기 은행장 인선도 해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6일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IBK기업은행장 선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다. 더벨은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정 전 원장은 문자 메시지로 이같이 답했다.

1961년생인 정 전 원장은 올해로 62세다. 작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제14대 금융감독원 원장을 지냈다. 경상북도 청송 출신인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정 전 원장은 재무부, 재정경재원, 재정경제부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다. 2008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을 맡은 그는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뒤 2013년 기획재정부 차관보에 올랐다. 다시 금융위원회에서 일했던 그는 지난해 금융감독원 원장에 임명됐다. 지난 6월 금감원장 자리에서 퇴임 후 두 달 뒤 8월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으로 근무 중이다.
앞서 임면권자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정 전 원장이 기업은행장 후보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해 주면서 정 전 원장 쪽에 힘이 실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기업은행장 임명은) 금융위 제청이기 때문에 복수 후보자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정 전 원장이) 후보자 중 한 명인 것은 맞다"고 답한 바 있다.
차기 기업은행장이 되는 길에는 힘이 실렸지만 '관치금융' 논란은 앞으로 돌파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관치미화 낙하산 옹호 금융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융노조는 특히 김 위원장이 기업은행장 후보 중 하나로 정 전 원장을 언급한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 전 원장과 함께 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이사다. 내부 출신 인사 가운데 차기 행장 후보자로 지목됐다. 1962년생인 김 전무는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그는 2009년 미래혁신팀장, 2009년 윤용로 전 행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김 전무는 기획·전략을 총괄하는 요직을 두루 거쳤는데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등을 거쳤다.
김 전무는 2016년 소비자보호그룹 그룹장에 발탁되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듬해 경영전략그룹 그룹장에 올랐고, 2019년 IBK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직을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기업은행으로 복귀, 수석부행장이자 전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전무는 경제관료들과 인맥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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