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삼성SDI, 목표는 점유율 1등 아닌 '기술 초격차''2030 전략' 품질경쟁력·수익성 확보에 방점
김혜란 기자공개 2023-01-05 13:34:4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구체적인 목표를 내세우지 않는다.대신 2030년까지 기술과 수익성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확장전략이 아닌 '수익성'과 '기술', '품질' 세 가지를 경영 키워드로 앞세우는데, 구체적인 그림은 무엇일까.
◇'최윤호호' 2년차, '2030 전략' 핵심은
취임 2년 차를 맞은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경영 방침으로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이어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회사'가 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최 사장이 말하는 추진 과제는 전기차용 배터리 신제품 적기 개발, 차세대 기술 선행 확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4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삼성SDI는 글로벌시장점유율 5.0%로 6위를 기록했다. 중국 CATL, BYD이 각각 37.1%, 13.6%로 1,2위를 가져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3위(12.3%), 5위(5.9%)다.
삼성SDI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5위 밖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에서도 점유율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을 내세우고 있다. '맏형' 격인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이에 맞춰 캐파(생산능력, CAPA) 확대와 투자에 나서는 것과 다른 행보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먼저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기술적 차별화 근거는 '젠 시리즈·전고체'
최 사장이 강조하는 '기술 초격차' 전략을 이끌 두 수레바퀴는 젠(Gen) 시리즈와 전고체 배터리다. 고부가가치 각형 전기차배터리 젠 시리즈는 삼성SDI의 '수익성 우위' 전략의 핵심이다. 삼성SDI는 2021년 말 니켈 함량을 높인 '젠5' 배터리를 출시한 뒤 지난해 젠5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재 6세대 배터리 '젠6'를 개발 중인데, 젠6는 배터리 원자재 중 가장 값이 비싼 코발트 비중을 줄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 에너지밀도는 높아져 제품 경쟁력은 좋아진다. 삼성SDI는 2024년부터 젠6 양산에 들어가는데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더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부터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시장 흐름을 바꿀 승부수가 될 것으로 삼성SDI는 기대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착공에 들어갔다. 상용화 시점은 2027년으로 제시했다. 전고체 전지는 내부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폭발 위험성이 상당히 낮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주류인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이다.
2030년쯤에는 젠 시리즈가 더 고도화되고 전고체 전지의 사업 성과도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초격차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단 게 삼성SDI의 전략적 그림이자 목표인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Red & Blue]미국 현지 생산 앞둔 알루코, 통상 리스크 해소 기대감
- [Red & Blue]'실적 개선' 감성코퍼레이션, 일본·대만·중국 개척 도전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ESS 키 플레이어]훈풍 탄 서진시스템, '1조 클럽' 가입
- [i-point]위세아이텍, 대한소방공제회 사업 수주…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75억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 [Red & Blue]유일에너테크, '레이저 노칭' 해외 시장 확장 집중
- [ESS 키 플레이어]상장 앞둔 에이스엔지니어링, 사상 첫 매출 6000억대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