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SK디앤디, 돈 더 들어도 '기후변화' 대응친환경 빌딩 가치 상승 기대…RE100 이행 효과 '2041년부터'
이정완 기자공개 2023-01-06 08:37:2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SK그룹의 넷제로(탄소 중립) 기조에 발맞춰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했다.SK디앤디는 단기적인 비용 부담이 커지더라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건축물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또 다른 사업 영역인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선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으로 인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담은 TCFD 보고서를 발표했다. TCFD는 지난 2015년 자발적인 일관성 있는 기후 관련 정보 공개를 위해 주요 20개국(G20) 요청에 의해 국제결제은행(BIS)의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설립한 국제협의체다.
SK디앤디는 부동산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처음으로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7월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표한 SK디앤디는 TCFD 보고서까지 선보이며 ESG 경영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 기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언한 바 있다. SK그룹 계열사는 TCFD 보고서 발표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바이오사이언스, SK가스, SK케미칼 등에서 처음으로 보고서를 냈다.
SK디앤디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부동산 개발 및 운영'과 '친환경 에너지 개발 및 발전' 두 부문으로 나눠 기후변화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분석했다.
부동산 개발 및 운영과 관련해선 비용 증가 리스크가 있다고 평했다.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제로에너지 건축물 보급 확산 기조에 따른 자재와 설비 적용으로 인한 개발 비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제적인 대응으로 기회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친환경, 제로에너지 건축물이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 인증 빌딩을 받은 빌딩은 임대 비율과 평균 자산 매각 가격, 자산 가치 성장률도 미인증 자산 대비 높게 나타났다. 2040년까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을 넷 제로 빌딩으로 전환 시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7.4%포인트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 개발 및 발전은 수요 확대로 인한 기회가 크다고 분석됐다. SK디앤디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에서 에너지 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디앤디 측은 "친환경 에너지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지만 기업들의 RE100과 탄소 중립 선언에 따른 수요 확대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K디앤디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안정화되고 전력량 비용은 높아지면서 2041년을 기점으로 비용이 역전될 전망"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재생에너지 비용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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