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 분석]LG유플러스, 글로벌 눈높이 맞춘 '약점 보완' 성과2019년 이후 첫 'BBB' 획득, 기업 행동·노동 관리 등 부문 추가 개선 필요
이장준 기자공개 2023-01-09 13:20:3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는 ESG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스탠다드 평판도 개선하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탈인덱스(MSCI)가 부여한 ESG등급에서 처음으로 'BBB'를 획득했다. 사회(S) 및 지배구조(G) 부문을 보강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물론 1년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탄소 배출 감축이나 기업 행동, 노동 관리 등 측면에서는 여전히 경쟁사보다 뒤처져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LGU+, MSCI ESG등급 글로벌 동종업계 평균 수준 도달
이통업계에 따르면 MSCI는 지난달 LG유플러스 ESG등급을 'BBB'로 책정했다. 2019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6월만 해도 MSCI는 LG유플러스에 ESG등급 'B'를 부여했는데 6개월 만에 'BB'로 올랐고, 그로부터 1년 후 다시 한 단계 더 상승했다.
MSCI는 규칙 기반 방법론(rules-based methodology)에 따라 동종업계와 비교해 해당 기업이 얼마나 ESG 리스크에 노출되고 잘 관리하는지 AAA~CCC 구간에서 평가한다. AA 이상은 리더(leader), A~BB는 평균(average), BBB미만은 느림보(laggard)에 해당한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달성한 ESG등급은 글로벌 기준 동종업계 중간쯤 위치하는 셈이다. LG유플러스 자체만 놓고 보면 2019년 11월 BB를 평정 받은 이후 약 3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사회와 지배구조 측면에서 전년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회 부문에서는 노동관리(labor management),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기업 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기업행동(corporate behavior) 부문에서 점수가 올라가면서 ESG등급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LG유플러스의 기업행동과 노동관리는 피어그룹에 비해 뒤처진다는(ESG LAGGARD) 평가를 받은 데 있다. 1년 전보다 개선됐지만 아직 동종업계에서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탄소 배출(carbon emissions) 역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2021년 기준 온실가스 감축량은 6만4647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이었는데 글로벌 스탠다드상 아직 미미한 수준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한국형 RE100(K-RE100) 가입 계획을 밝혔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안고 있다.
사생활 및 데이터보안(privacy&data security) 측면에서는 가장 우수한 ESG 리더 평가를 받았다. 국내 통신 사업자 최초로 정보보호 및 개인 정보보호 체계 통합 인증 제도인 ISMS-P 인증을 획득했고 5G 기지국 운영 관리체계와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장비에 대해서도 국제 정보보호 인증인 ISO 27001을 획득했다.
◇국내서는 사회(S) 부문 강점 살려 상위권 포진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는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2021년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2017~2020년까지는 'B~B+' 수준이었는데 이듬해 지배구조 개선 우수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2021년에 이어 환경(A), 사회(A+), 지배구조(A) 등 빠짐없이 우수한 평가를 바탕으로 ESG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같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비교하면 환경(A+) 부문에서만 한 단계 낮고, KT와 비교하면 사회(A) 부문에서 한 단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회 부문에 강점을 가진 모양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014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 활동의 일환으로 중소 협력사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에는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돕고 있다. 중소기업이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펀드, 무이자 대출 지원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중소협력사와의 양방향 소통을 위해 업종별 주요 협력사로 꾸린 협의체인 동반성장보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동, 노사, 안전, 환경, 개인정보, 윤리 등 영역에 대한 ESG 관련 행동 규범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