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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U+' 뗀 신규 브랜드 속속 출시 왜? 유플러스 3.0 비전 발맞춰 플랫폼 사업자 변신, 통신업 색채 지우기

이장준 기자공개 2022-10-31 13:06:1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새로운 브랜드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 서비스와 달리 'U+'를 떼고 LG유플러스가 떠오르지 않도록 완전히 새롭게 브랜딩을 시도하는 데 있다.

이는 유플러스 3.0 비전에 발맞춰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기존 LG유플러스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에 통신업 색채를 지우고 확장성을 가져가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STUDIO X+U, ixi 등 신규 브랜드 출시…'U+' 떼고 확장성↑

LG유플러스는 27일 콘텐츠 전문 브랜드 'STUDIO X+U'를 론칭하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스포츠 팩추얼 시리즈 티빙 오리지널 '아워게임(OUR GAME)'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STUDIO X+U는 LG유플러스가 제작하는 모든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갖는 콘텐츠 브랜드다. 고객(U)의 즐거움을 배가(X)하고 새로운 경험을 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선보인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는 익시(ixi)로 명명했다. 사람(i)과 사람(i)의 연결을 돕는 AI 서비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에는 '스포키(SPORKI)'라는 이름을 붙였다.

과거 대부분 서비스에 'U+'를 붙이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U+모바일tv', 'U+프로야구', 'U+아이돌Live', 'U+아이들나라' 등이 대표적이다.

*출처=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등록한 상표에서도 U+가 빠진 경우가 많다. '볼트업(Volt Up)'의 경우 전기차 충전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두고 등록한 상표로 보인다. 이 밖에 '머니Me', 'infiniSTAR', '너겟(너Get)' '아티(ARTII)' 등 새로운 도입할 서비스로 보이는 상표들 역시 U+를 쓰지 않았다.

이는 기존 통신 고객 외에 서비스를 확장하려 조치로 풀이된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담당 상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기존 플랫폼 회사와 경쟁하는 방향을 지향한다"며 "LG유플러스 고객만으로 경쟁할 수 없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만큼 U+를 붙이는 게 좋지 않은 방향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동력 '4대 플랫폼' 전략 본격 가동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을 통해 '유플러스(U+) 3.0'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과거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등 3사가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가 1.0, 3사 합병 후 LTE와 5G 기반 통신사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는 시기가 2.0에 해당한다.

전통 사업 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시기를 3.0 시대로 정의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 케어 △웹 3.0 등 4대 플랫폼 중심으로 신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한 STUDIO X+U까지 포함해 본격적으로 4대 플랫폼 전략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통신 기반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으로는 지난 7월 선보인 '유독'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전렌탈 등 타사의 구독 서비스를 한데 모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처음엔 LG유플러스 고객에게 제공하지만 다른 통신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께 별도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놀이 플랫폼은 모바일tv와 U+tv(IPTV), 아이돌플러스, 스포키 등을 아우른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콘텐츠 전문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CJ ENM 출신 이덕재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전무와 CJ ENM, 하이브 등을 거친 콘텐츠IP사업담당 이상진 상무가 합류했다. 최근에는 '놀러와',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신정수PD와 '런닝맨'을 연출한 임형택PD를 각각 콘텐츠제작센터장과 버라이어티제작2팀장으로 영입했다.

성장 케어 플랫폼은 201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유아 전용 플랫폼 'U+아이들나라'가 대표적이다. 6년 만에 월평균 200만명이 사용하는 유아동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보유한 콘텐츠도 5만여 편에 이르며 최근에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강했다.

웹 3.0 플랫폼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 관련 플랫폼을 의미한다. 지난 5월 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등 준비 중인 메타버스·NFT 서비스를 공개했다.

또 두나무의 자회사로 루니버스(Luniverse) 블록체인 메인넷 더 밸런스를 운영하는 람다256과 함께 자체 콘텐츠와 특화 플랫폼을 연계한 웹 3.0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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