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아이에스동서, TMC 실매입가 900억대 '투자선구안'성일하이텍 등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인수, 2년 전 펀드 통한 투자 덕
성상우 기자공개 2023-01-06 13:35:2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가 타운마이닝캄파니(TMC) 지분 전량 매입을 위해 들인 자금은 계약서상으로 2275억원이다. 다만 기존 출자했던 TMC 투자 펀드 수익금 등을 감안하면 실제 들인 돈은 계약금의 절반 이하 수준인 900억원 대로 추정된다.TMC의 실질적 기업가치를 보면 아이에스동서는 상당히 낮은 가격에 인수를 성사시키게 됐다. 그만큼 '투자선구안'이 빛나 보이는 인수가 된 셈이다.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수를 알린 TMC 매매 대금은 2275억원이다. 아스테란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아스테란마일스톤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0% 전량을 매입하는 금액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아스테란 펀드 투자금의 60%를 낸 최대출자자였다. 이미 펀드를 통해 TMC 경영권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었던 셈이다. 다만 이번 계약으로 펀드를 통한 간접지배가 아닌 지분 전량 인수를 통한 직접 지배로 돌아서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아이에스동서가 펀드에 2275억원을 지급하고 지분 전량을 확보한 이후 펀드 청산 절차를 거쳐 수익금 등을 배분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펀드 수익 측면에서 보면 아스테란 펀드는 2021년 초 385억원을 들여 TMC를 인수한 뒤 2275억원에 되팔았다. 약 2년 만에 기업가치는 5.9배 뛰었고 수익률은 490%까지 올랐다. 전체 매각 대금에서 출자금을 제외한 수익금 1890억원을 출자비율대로 나누면 아이에스동서는 1134억원을 배분받게 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아스테란 펀드의 385억원 중 60%인 230억원 가량을 출자한 최대 출자자다. 회수할 출자금(230억원)까지 합치면 펀드 청산 시 아이에스동서가 가져오는 돈은 1365억원 가량이 된다.
이번 지분인수 계약금이 227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아이에스동서는 TMC를 910억원에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 2년여 전 선투자 덕분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폐배터리 산업의 주요 기업을 시장 책정가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TMC를 얼마나 낮은 수준에 인수하게 된 것인지는 동종업계 경쟁사 현황을 보면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우선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종의 경쟁사이자 상장사인 성일하이텍, 새빗켐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상당 수준이다.
성일하이텍은 올해 1월 증시에서 1조1900억원대의 시가총액을 인정받았다. 새빗켐의 시총은 3700억원대다. 이마저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된 주가 급락세 탓에 반토막 수준을 떨어진 시총이다. 양사 모두 TMC 기업가치인 2275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매출로만 보면 성일하이텍이 업계 1위, TMC가 2위다. 성일하이텍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448억원, 순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TMC의 해당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4억원, 177억원이고 순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빗켐은 이 기간 누적 매출 357억원, 영업이익 75억원, 순이익 55억원을 냈다
실적만 놓고 보면 TMC는 새빗켐을 앞서고 성일하이텍을 추격하는 위치지만 시총은 세 기업 중 가장 낮다. 실적과 펀더멘털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가치 대비 시장 가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주가수익률(PER)을 기준으로 봐도 아이에스동서가 사들인 2275억원은 다소 저평가된 가격이다. 올 1월 현재 새빗켐의 PER은 62.8배다. 성일하이텍 PER은 아직 집계된 것이 없지만 증권가가 내놓은 지난해 말 기준 전망치는 25.3배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및 2차전지 업종의 평균 PER은 79배다. 새빗켐과 성일하이텍의 평균 순이익률(17%)을 적용한 순이익으로 계산한 TMC의 PER은 18.5배다. 아이에스동서가 그만큼 낮은 가격에 TMC를 인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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