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의 단독 대표 주관으로 관심을 모은 티이엠씨(TEMC)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확정 공모가는 밴드 하단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이엠씨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157만2000주에 대해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공모가 밴드는 3만2000~3만80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입찰 업무는 한화투자증권이 총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티이엠씨 딜을 통해 오랜만에 직상장 대표 주관을 맡았다. 김진욱 센터장을 위시한 실무진은 수요예측 전날까지 수시로 IR을 진행하며 흥행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수요예측 결과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상당수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투자자는 2만원 초중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최종 공모가가 밴드 하단보다 낮게 정해질 가능성이 생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축소 발표로 인해 반도체 업종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임에도 피어그룹보다 훨씬 높은 멀티플을 제시했다"며 "주력 제품인 특수가스의 가격이 최근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이엠씨는 금일까지 집계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장 진행 여부와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상장 완주를 결정한다면 청약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접수한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이달 중순 코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