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차녀 김진아, '부사장 승진' 후계구도 빨라지나 그룹 컨트롤타워 전략기획실 총괄, 쌍용건설 인수 등 지배력 호재로 작용
이윤정 기자공개 2023-01-11 08:08:1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그룹 창업주인 김웅기 회장의 차녀인 김진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글로벌세아는 장녀를 제외한 차녀와 삼녀가 경영에 참여했으나 후계 구도가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김 부사장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승계에 한발 다가섰다는 분석이다.9일 패션업계과 재계에 따르면 김진아 글로벌세아그룹 전무가 작년 하반기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984년 생으로 미국인 국적인 김 부사장은 김웅기 회장의 차녀다.
김 회장과 부인 김수남 세아재단 이사장의 세 딸 중 장녀인 김세연 씨는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 않다. 대신 김진아 부사장과 동생 김세라 전무는 경영에 나서고 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세아그룹의 전략기획실을 이끌고 있다. 전략기획실은 그룹의 커트롤타워로 인수합병을 비롯한 전략기획, 법무, 대외 업무, 위기관리 등을 총괄하는 그룹 핵심 조직이다.
막내인 김 전무의 경우 세아상역에서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세아상역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소속과 직책 등을 고려했을 때 승계구도에서 김 부사장이 김 전무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15년 10월 김 부사장이 김수남 이사장의 글로벌세아 사내이사 자리를 물려받아 2세 가운데 유일하게 이사회에 참여했다.
이후 한동안 정중동 행보를 보이던 글로벌세아의 승계구도는 최근들어 상당한 속도감을 내고 있다. 김 부사장의 직책 변화가 신호탄이 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승진과 맞물려 이사회에서 역할이 확대됐다. 글로벌세아 뿐만 아니라 주력 계열사인 세아상역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세딸 중 세아상역 사내이사로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김 부사장이 처음이다.
김 부사장이 이처럼 입지를 넓히는 데는 부친인 김 회장의 나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여전히 그룹내 사업을 직접 지휘하며 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승계관련해서 변화가 생기고 있는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 인수에 성공하면서 김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줄 명분도 얻었다는 분석이다. 작년 10월 두바이투자청(ICD)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SPA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세아는 공정위 심사 승인과 인수잔금 납부를 완료하며 쌍용건설을 인수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