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 위벤처스, 설립 4년 만에 중형 VC로 '퀀텀 점프''펀딩·투자' 두각, AUM 5000억 이상…포티투닷·가온칩스 458억 회수
이종혜 기자공개 2023-01-12 08:21: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4년 만에 위벤처스가 중형 벤처캐피탈(VC)로 올라섰다. 설립 이래 매년 신규 펀드를 5~6개씩 조성하며 펀딩 모범생임을 증명해왔다. 투자와 회수 역시 상위권에 머물며 대형 VC들을 바짝 쫓고 있다.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위벤처스는 지난해 3개 펀드를 추가 결성했다. 총 펀딩 규모는 1378억원이다. 각 펀드의 면면을 살펴보면 NH-디엑스오픈이노베이션펀드(230억원), WE청년메이트펀드1호(753억원) 등을 비롯해 첫 LP지분유동화펀드(510억원)를 조성하며 작년을 마무리했다.
특히 모태펀드가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한 WE청년메이트펀드1호, WE LP지분유동화펀드는 작년 하반기 금리 인상기로 출자자(LP) 구하기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었지만, 6개월도 채 안 돼 애초 결성 목표액보다 증액해 조성했다. 이로써 위벤처스는 초기, 지방 벤처투자에 집중하는 펀드뿐만 아니라 세컨더리펀드, LP지분유동화펀드 등 라인업을 구축하며 펀드 운용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위벤처스는 2019년 4월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CC)형 VC다. 설립 초부터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을 이어가며 VC업계에서 루키같지 않은 루키VC로 인식됐다. 실제로 대형 VC의 핵심 투자 인력인 대표 펀드매니저급 파트너들이 모여 설립했다. 초기투자, 회수 트랙 레코드도 빠르게 쌓아왔다.
펀드 운용 방식은 다른 VC와 차별화했다. 투자 전문성을 띈 심사역이 각각 특화된 펀드만 책임 운용한다. 펀드의 방향성이 명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제이시스메디컬 △포티투닷 △청담글로벌 △캐플릭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컨텍 △리디 △자비스앤빌런즈 △에스랩아시아 △에이치로보틱스 등이다.
펀딩 규모와 운용자산(AUM) 성장 속도는 업계에서 가장 빠르다. 펀딩의 경우, 설립 6개월 만에 블라인드·프로젝트펀드를 동시에 결성했다. 1호 펀드인 WE지방기업육성펀드1호(160억원)와 함께 유진-위벤처스신기술투자조합1호도 결성했다.
△2020년 1158억원 △2021년 1602억원 △2022년 1378억원 등이다. 특히 작년 1300억원 이상을 펀딩하는 데 성공해 21위에 안착하며 대형 VC들의 뒤를 바짝 쫓았다. 상위 20위권 VC들의 신규 펀딩 규모는 1000억~5000억원 규모고, 이들의 AUM은 6000억~1조 이상에 달한다.
벤처투자조합과 사모펀드(PE)를 합한 AUM 역시 설립 첫해인 2020년 1397억원으로 출발했다. △2021년 3469억원 △2022년 427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년 2배에 가까이 증액에 성공한 셈이다. 2022년 기준 총 16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벤처투자조합 12개, 신기술조합 3개, 창벤PEF(VC) 1개 등이다. 공동운용(Co-gp) 비율을 반영하지 않은 AUM은 5258억원으로 4년 만에 AUM 5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통상적으로 AUM 4000억~7000억원은 중형VC로 분류된다.
투자 규모도 상승 곡선이다. △2020년 349억원 △2021년 1277억원 △2022년 847억원을 단행했다. 2022년에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서 투자 규모를 소폭 줄였지만, 투자 부문에서 26위를 기록하며 800억원 이상 실탄을 쏜 VC로 상위권에 분류됐다.
특히 2021년의 경우, 벤처투자부문 14위를 기록하며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신생VC였다. 1200억원이 넘는 전체 투자금 가운데 268억원을 초기기업 26곳에 10억원씩 투자했다.
회수 역시 뒤지지 않았다. 2020년 회수는 5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회수금액은 276억원을 올리며 55배 이상 증가했다. 시그니처블랙펀드1호로 58억원을 투자한 제이시스메디칼덕분이다. 제이시스메디칼은 병원용 미용의료기기 업체다. 피부과용 레이저, 고주파(RF), 초음파(HIFU)장비 등 피부과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위벤처스는 272억원을 회수, 멀티플 4.7배, 내부수익률(IRR) 276.4%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펀드 청산까지 완료했다.
2022년에는 458억원을 거둬들였다. 회수부문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자율주행 포티투닷에 WE-DA 모빌리티 신기술조합 1호를 이용해 120억원 투자, 162억원을 회수했다. 멀티플 1.35배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 가온칩스에는 WE-DA 시스템반도체 2호 신기술조합을 이용해 30억원을 베팅해 110억원을 회수하며 멀티플 3.68배를 올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