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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PT에만 1시간…'질문 30개+α'에 진땀 흘린 후보들리더십·그룹전략·지원동기 등 항목 평이…호텔 면접장소 '익명'으로 철저한 보안 유지

박서빈 기자공개 2023-01-13 08:32:1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을 위한 면접을 앞두고 전날 후보들에게 30개의 공통 질문을 보냈다. 면접을 코 앞에 두고 질문을 전달받은 후보들은 면접 직전까지 차별화된 답변을 위해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면접 과정에선 기습 질문들도 쏟아졌다. 후보당 1시간으로 예정한 PT와 면접 시간을 훌쩍 넘기는 장면도 연출됐다.

BNK그룹은 이날 면접장소를 서울 롯데호텔로 잡았다. 다만 면접이 이뤄진 장소엔 BNK금융이란 이름 대신 비샤이 아시아(Vishay Asia)란 엉뚱한 회사 이름이 등장했다. 임추위가 보안 속에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원후보천위원회(임추위)는 회장 1차 후보군 대상 프레젠테이션(PT) 및 면접을 앞두고 전날 후보 6명에게 30개의 공통질문을 보냈다.

질문은 △지원 동기 부문△리더십 부문 △그룹 전략·방향성 부문 △청렴·윤리 의식 부문 △후보자 개별 역량(기타) 등의 대주제들 아래 세부 질문들이 구성되어 있는 형식이다.

후보들은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로 이뤄져 있다. 이날 BNK 면접은 후보자들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오전 11시부터 진행됐다.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에서 BNK금융 회장 후보군 프리젠테이션(PT) 및 면접이 진행됐다. 사무국은 보안 유지를 위해 면접 장소에 비샤이 아시아란 엉뚱한 사명을 적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후보들은 약 한 시간 동안 전날 전달된 공통질문 아래 면접이 치뤘다. 15분 동안 PT를 통해 경영 구상을 밝히고, 남은 30분 동안 임추위 이사들에게 개별 질문을 받는 형태다. 이때 공통 질문 중 일부가 후보들에게 주어졌다.

한 후보는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수준에서 질문들이 이어졌다"며 "BNK그룹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비전 제시, 후보자 개인의 역량 등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PT에는 공통 질문 외에 허를 찌르는 기습 질문들도 이어졌다. 전날 공통 질문이 주어진 만큼 각 후보들이 밤을 새 답변을 준비했지만, 예상했던 범위 밖에서 질문들이 나와 예상보다 답변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날 일부 후보들은 1시간 정도로 예정된 PT 시간을 훌쩍 넘겨 자리를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후보는 "어제 공통 질문지가 주어져 6명의 후보들 모두 밤새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느라 진땀을 흘렸을 것"이라며 "전날 주어진 만큼 밤을 꼬박 새서 답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후보는 공통 질문지에서 벗어난 질문들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이날 오후 7시께 숏리스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후 6시 정도에 면접을 마치고 임추위 위원들이 1시간 정도 논의를 거친 뒤 바로 결과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PT 및 면접 점수와 외부 자문기관이 조회한 평판 점수를 합산한 뒤 임추위 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명단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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