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올해 핵심 화두는 '전지 재료'" "올해 상반기까지 어려운 상황 지속"
이호준 기자공개 2023-01-13 10:03:5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8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장)이 올해 회사의 핵심 화두로 '전지 재료'를 꼽았다. 올해 업황 전망에 대해선 상반기까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석유화학 업계엔 이례적인 불황이 닥쳤다. 지난해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겹친 까닭이다. 아무리 못해도 적자를 내지 않았던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부문도 4분기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양극재 매출 비중이 높은 첨단소재부문의 경우 실적이 좋은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강력한 고객사를 둔 덕에 수익이 꾸준히 나는 등첨단소재부문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약 4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성장세의 경우 더욱 가파르다. 첨단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4160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와 견줘 750% 확대된 수치다. 최근엔 LG에너지솔루션 외의 외부 고객을 늘려가며 수익성 확보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신 부회장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전지재료를 꼽은 까닭이다. 시황에 따라 들쭉날쭉한 석유화학부문에 기대기 보다 미래 전망이 밝은 첨단소재부문에 집중해 분위기를 반전시키자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지재료의 중요성은 올해 더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배터리 소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해외 공장 증설 및 발빠른 현지 고객 확보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도 '조 단위'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약 4조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주정부의 보조금 이점에 더해 토요타·벤츠·폭스바겐 등과 가까운 지역이라 고객사 확보에도 긍정적이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시황이 조금 어렵다고 투자를 줄이고 좋다고 진행하고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며 "롱텀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전략을 꾸준히 고수하는 가운데 우선 순위를 나눌 필요는 있지만 전체 기조는 크게 변함이 없다"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제철을 움직이는 사람들]김광평 CFO, 구조조정·대미투자 '투트랙' 드라이브
- 세아제강, 허리띠 졸라맸지만…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 [현대제철을 움직이는 사람들]'기술통' 이보룡 부사장, 판재사업 정상화 '전면에'
- IPO 포석 깐 세아윈드, RCPS 지속 발행 배경은
- '호반 견제' 연대 본격화…㈜LS-대한항공 '지분동맹'
- 되찾은 12%…한진칼, 정석기업 지배 구조 '공고히'
- '남은 건' STS뿐…현대비앤지스틸, '외연 축소' 현실화
- [현대제철을 움직이는 사람들]'변화의 중심' 서상원 부사장, 시험대 오른 내부통합 역량
- [현대제철을 움직이는 사람들]판재사업 키맨 김원배 부사장, 봉형강 정비 중책맡았다
- [현대제철을 움직이는 사람들]새판 짜는 서강현 사장, 구조조정 넘어 조직문화 '리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