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운용 강소기업펀드, 수탁고 확대 '승부수' 운용보수 파격인하, 0.67%서 0.29%로 낮춰
윤종학 기자공개 2023-01-19 08:14:49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대표 공모펀드 라인업인 강소기업펀드의 운용보수를 절반 이상 낮추며 이목을 끌고 있다. 설정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데 비해 수탁고가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운용보수를 인하해 자금유치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13일 '현대강소기업증권자투자신탁1호'의 운용보수를 연 0.67%에서 연 0.29%로 대폭 인하했다. 중소형주 펀드들의 운용보수가 0.5~0.8%대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현대자산운용은 전반적 증시불황에 어려움을 겪었을 투자자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운용보수를 낮췄다는 입장이다. 다만 운용보수 인하 폭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강소기업펀드의 수탁고 확대를 위한 포석이 깔려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펀드는 크게 유명세를 떨치진 못했지만 안정적 수익률을 내는 알짜 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182%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유형평균 수익률(39%)을 크게 웃돈다.
중소형주 펀드의 약점으로 꼽히는 변동성 관리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증시 속에서 이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8.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4%, 중소형주 유형은 26.44% 빠졌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서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거두고 있음에도 자금유치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강소기업펀드는 2015년 230억원까지 수탁고를 확대했었지만 이후 자금이 빠져나가며 현재 90억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운용보수를 적게 가져가더라도 펀드 외형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강소기업펀드는 현재 대부분 리테일자금으로 운용되고 있는데 기관자금 유치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클래스의 운용보수를 0.29%로 인하하는 과정에서 기관전용인 Cf클래스의 판매보수도 0.05%에서 0.01%로 낮췄기 때문이다. 이번 인하로 Cf클래스의 총보수는 0.30%로 책정돼 평균 ETF 총보수 수준까지 낮아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총보수 0.3%대는 ETF와 경쟁할 만한 수준"이라며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운용레코드가 좋은 상황에서 수수료 경쟁력도 갖추면 검토 대상에 올려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자산운용은 현대증권 자회사였던 설립 초기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였지만 2020년 무궁화신탁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대체투자부문에 비해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이에 2021년 말부터 주식운용그룹을 신설하는 등 주식운용부문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리서치 기반의 MP(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들고 MP기반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관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본 요건들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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