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자산배분형(EMP·ETF Managed Portfolio) 랩어카운트 상품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 하방을 방어할 수 있는 주가연계신탁(ELT)과 주식형 펀드도 새롭게 추천됐다.

16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1분기 추천상품에 따르면 랩 상품을 추천한 증권사와 은행은 모두 9곳으로 지난 분기 8곳에 비해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과 증권사들이 추천한 랩 상품은 33개에서 35개로 증가했다.


랩 상품 라인업은 지난 3분기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랩 상품은 1000~5000만원의 비교적 소액으로도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재작년 일반사모펀드 최소가입금액이 3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된 영향이다. KB증권은 이번 1분기 처음으로 랩 상품을 가판대에 올렸다.

랩 상품 중에서는 ‘자산배분형’ 상품의 인기가 이어졌다. ETF를 포트폴리오로 담는 EMP상품이다. 이번에 처음 랩어카운트 상품을 추천한 KB증권은 ‘KB able 심포니 EMP랩’을 가판대에 올렸다. KB able 심포니 EMP랩은 KB증권 리서치센터의 자산군 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반영해 자산을 배분한다. Core-Satellite 전략으로 패시브 포트폴리오 성격은 유지하면서 일정 부분에서 알파 수익 창출을 추구한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자산배분형 상품에 대한 추천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증권슈퍼테마 ETF랩’을 지난 4분기에 이어 매대에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SHarp 글로벌 EMP랩’을, 키움증권은 ‘키우GO자산배분형랩(해외ETF, 달러)’과 ‘키우GO자산배분형랩(국내ETF, 원화)’을 가판대에 그대로 올렸다. ‘키우GO’는 키움증권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인컴형 랩도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인컴형 랩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서 선호도가 높아진 상품 중 하나다. 유안타증권은 ‘We Know 글로벌인컴 EMP 랩’에 대한 추천을 유지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고배당, 하이일드, 리츠, MLP(마스터합자회사) 등 관련 ETF에 분산투자해 꾸준한 인컴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증권도 ‘한국투자인컴형ETF랩’에 대한 추천을 유지했다.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기 좋은 ELT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이번 분기 ‘ELT’와 ‘하나ETF(분할매수형)’, ‘만기매칭형ETF’를 가판대에 새로 올렸다. ELT는 주가연계증권(ELS)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신탁 형태로 편입해 판매하는 상품이다. 투자처인 ELS가 주식이나 ETF에 비해 안정적이면서도 예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기 좋다.

주식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로 주식형 랩도 추천목록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일임형ISA_기본투자형(초고위험)’을 매대에 올렸다. 키움증권의 ISA기본투자형은 투자위험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의 6개의 상품이 존재한다. 이중 공격투자형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키움기본투자형 상품을 추천했다. 해당 상품은 주식형펀드에 80%, 채권혼합형 펀드에 20%를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