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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리파이낸싱' 롯데리츠, 전단채 금리 50bp 절감 담보대출·담보부사채 믹스, 이자비용 감소 효과

신준혁 기자공개 2023-01-17 10:36:0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2000억원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며 이자율을 개선했다. 금리는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하는 5% 후반대로 매겨졌다.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한 시장 상황에 맞춰 담보대출과 담보부사채 방식을 적절하게 혼합한 점이 이자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17일 만기가 도래한 20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를 앞두고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리파이낸싱 구조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담보대출 1300억원과 청약 후 완판을 기록한 담보부사채 700억원으로 구성됐다.

우선 트렌치 B에 속한 롯데백화점 구리점과 롯데마트·아울렛 (서)청주점을 담보로 제공하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수협은행으로부터 총 1300억원을 빌렸다. 이들 자산의 매입가액은 4867억원이다. 전체 비중으로 따지면 21.2%로 트렌치 C 롯데백화점 강남·광주점(24.3%) 다음으로 높다. 상환일은 2024년 1월 16일이다.

담보부사채로 자금을 차입할 경우 토지과 건물에 대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물상담보 방식으로 조달한다. 담보 부동산은 롯데마트·아울렛 대구율하점이다. 만기일은 2024년 7월 16일이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대구 동구에 위치한 롯데마트·아울렛 대구율하점의 매입가액은 1702억원이다. 비중은 총 자산의 7.4%에 해당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 자산의 감정평가금액을 2024억원으로 책정하고 담보부사채를 발행했다.

리파이낸싱 후 이자율은 소폭 개선됐다. 기존 3개월 만기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연 2.54%를 가산했던 단기사채 2000억원은 연 2.08% 가산 조건으로 개선됐다. 담보부사채 700억원은 연 5.687%의 이자율이 매겨졌다. 총 이자율이 3개월 만에 약 0.5%포인트 개선된 셈이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마트 장유점을 담보로 전자단기사채 2000억원과 담보대출 2800억원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담보대출 2800억원은 10월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그룹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우량한 신용등급이 이자율을 낮추는데 한 몫 했다. 롯데리츠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안정적)' 담보부사채 등급을 부여받았다. 전자단기사채는 한기평과 나신평으로부터 모두 'A2+' 등급을 받았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12일 기준 AA- 등급민평금리는 4.558%다.

롯데리츠는 15개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상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리츠다. 총 자산은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에쿼티 중 50%는 롯데쇼핑이 출자하고 잔여 지분은 외부투자자으로부터 조달했다. 부동산 전부를 롯데쇼핑과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임대해 투자자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한다. 임대 구조는 책임임대차와 트리플넷(NNN)으로 짜였다. 기초자산은 임대료 조건에 따라 트렌치 A~F로 나뉜다.

2019년 5월 국토교통부 영업인가 승인 후 5개월 만에 기업공개(IPO)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당시 청약 경쟁률은 63.28대 1을 기록했다. 상장 후 유상증자와 무보증사채, 담보부사채, 전단채 발행에 성공하며 자산 규모를 키웠다.

롯데AMC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금융기관 차입과 담보부사채를 혼합한 방식을 선택했다"며 "담보부사채 차입이자율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회사와 대표 주관회사 협의 하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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