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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0’ 신세계, 공모채 1.6조 몰려…3년물 22배 '오버부킹' 모집액 1000억 대비 16배 수요…2·3년 단기물 '집중' 전략

윤진현 기자공개 2023-01-17 14:04:4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모집액의 16배를 넘어서는 조 단위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특히 3년물의 경우 22배가 넘는 수요를 모았다. 신세계 측은 증액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모집금액 대비 16배 넘어선 투자수요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16일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6950억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2년물(500억원)은 5900억원, 3년물(500억원)은 1조10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은 11배, 3년물은 22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한 셈이다.

모집금액 기준 조달 금리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낙찰됐다. 신고가 기준 2년물은 -45bp, 3년물은 -54bp에서 수요를 채웠다. 당초 신세계는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를 제시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세계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4.499%, 3년물 4.552%다. 이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되면 2·3년물은 각각 4.049%, 4.012%에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관사단과의 논의를 거쳐 증액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2·3년물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이번에 마련하는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달 20일 공모 회사채 16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오는 3월 8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 만기도 앞두고 있다.


◇‘AA0, 안정적’ 우량등급 신세계, ‘단기물’ 집중

신세계는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다. ‘AA0, 안정적’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만큼 1년에 두 차례씩 공모채를 찍었다. 만기구조는 주로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해왔다.

하지만 최근 신세계는 전략을 수정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3년 단일물(1000억원) 조달 계획을 세운 데 이어 올해도 2·3년물(총 1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흥행 저조를 우려해 5년물은 포기했다.

대표주관 업무도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 4곳이 맡도록 분산했다. 인수업무는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이 담당하게 됐다. 그간 신세계는 대표주관사 2~3곳이 업무를 맡도록 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규모를 늘렸다.

이렇듯 투심에 맞춘 공모채 구성은 기관투자자의 투자로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연기금 등 국내 거의 모든 기관투자자들이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AA급 우량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 신세계의 경우 1000억원으로 모집액이 크지 않아 희망금리밴드보다 낮은 금리로 낙찰이 가능했다”며 “우량 회사채는 수요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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