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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오일머니 공략으로 가상자산 활로 개척 UAE에 '위믹스 메나' 설립…중동 국가 '블록체인 육성 정책' 올라 탄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3-01-19 12:47:4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메나·MENA) 지역으로 가상자산 사업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신규 법인 '위믹스메나(WEMIX MENA LTD)'를 설립헸다.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글로벌 프로젝트임을 지속 피력해왔다. 해외 파트너십과 현지 사업을 늘리면서 해외 투자자 및 위믹스 플랫폼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육성에 적극적인 중동…위메이드, 법인 추가 설립도 고려

지난 16일 위메이드는 해외 계열사로 위믹스 메나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소재 위믹스 PTE 법인의 자회사다. 위메이드와는 손자회사 관계가 된다. 초기 출자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메나 지역 국가들이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만큼 현지 기업과 정부와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중동지역은 블록체인, 문화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 경제 협력범위를 확장 중이고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메이드 메나 법인이 위치한 UAE는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로 선점하고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대도시 두바이는 세계최초 블록체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일찍이 '두바이 블록체인 전략'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바이낸스와 두바이 정부가 가상자산 사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수도 아부다비도 2018년부터 가상자산 규제를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국제 금융 프리존으로 알려진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을 거점삼아 가상자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위메이드는 UAE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메나 지역에 추가로 법인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다각도로 펼칠 예정이다. 메나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프로젝트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제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할지는 논의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해외서 활로 찾는 '위믹스'…중동서 '블록체인 겜블링' 선보일까

위메이드는 위믹스 해외 거점 마련에 집중한다. 지난해 말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위믹스가 상장폐지되면서 당분간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해외 거래소 상장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중동지역 IR을 시작했다. UAE에 법인을 설립한 게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P2E게임 미르4가 흥행하면서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해당 지역 투자자들의 미팅 제안이 증가했었다. 국내서는 사행성 문제로 인해 출시가 불가능한 P2E 특성 상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중동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 카지노 일명 '겜블링'까지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도 보인다. 이를 위한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해외 법인 설립 및 면허(라이선스) 인증 사업을 담당자를 채용 중인데 우대사항으로 '블록체인 기반 겜블링 프로젝트 경험 보유'를 기재해 뒀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위변조 불가 특성을 갖고 있어 겜블링과 만났을 때 긍정적 시너지를 낸다"며 "이를 도입하고자 하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문제로 국내서는 사업을 할 수 없어 해외 법인을 통해 우회 서비스하는 곳들이 많다"며 "일부 국가는 규제를 완화하며 블록체인 기업을 적극 유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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