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발기인 분석]미래에셋비전스팩3호, 든든한 '동업자' 얻었다애니플러스, 미래에셋비전스팩3호 발기주주 합류…단순 FI 아닌 SI 역할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3-01-20 07:10:4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인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비전스팩3호가 든든한 동업자를 얻었다. 과거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미디어콘텐츠 기업 애니플러스가 발기주주로 참여한다.이전까지 일반 기업이 스팩 발기주주로 합류한 경우는 대부분 단순 투자 목적의 재무적투자자(FI) 성격이 강했다. 애니플러스는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M&A에 잔뼈가 굵다.
◇애니플러스, 2019년 미래에셋대우스팩2호와 합병하며 상장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하는 미래에셋비전스팩3호는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492만주, 공모 예정 주식 수는 450만주로 알려졌다. 스팩 규모는 약 120억원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비전스팩3호는 김진태 상무가 이끄는 미래에셋증권 IPO2팀이 담당한다. 작년 4월 IPO3팀이 상장시킨 미래에셋비전스팩1호에 이은 '비전스팩' 시리즈다. IPO1팀이 담당하는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다음달 7~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에 나선다. 미래에셋비전스팩3호는 아직 공모 일정을 확정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비전스팩3호 발기인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총 5곳이 참여했다. FI로는 브라이트자산운용, 무림캐피탈, 솔리크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스팩과 큰 차별점이 없다.

애니플러스는 미래에셋증권과 관계가 깊은 상장사다. 2020년 1월 22일자를 기일로 미래에셋대우스팩2호와 합병하며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합병 당시 시가총액은 약 520억원이었다. 3년이 지난 현재는 약 2000억원 내외로 성장했다.
국내에선 이례적인 일반 기업의 발기주주 합류다. 이전까지는 KBT2호스팩(아프리카티비)과 대신밸런스제7호스팩(대원), 하나금융20호스팩(천보) 정도가 대표적이다. KTB2호스팩은 2017년 클래시스와, 대신밸런스제7호스팩은 작년에 누보와 합병했다.
◇애니플러스, 작년에만 타법인 지분취득 4건 진행

애니플러스는 M&A 등에 잔뼈가 굵은 곳이다. 작년에도 사업 확장을 위해 기업 네 곳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2월 위매드, 7월 네고컴퍼니, 8월 로운컴퍼니씨앤씨 등이다. 11월에는 리디로부터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인 라프텔의 지분을 인수했다.
물론 이 기업들이 미래에셋비전스팩3호의 합병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자본시장법 제 61조 4항'에 의거해 스팩은 발기인의 계열사와는 합병이 불가능하다. 일례로 하나금융20호스팩의 경우 작년 9월경 시장에서 발기인으로 참여한 천보의 한 관계사와 합병한다는 추측이 나왔었다. 즉시 해명 공시를 내며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미디어콘텐츠 업종에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탐색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솔트웨어 등 합병 이력이 다양한 미래에셋증권 IPO2팀도 업종에 구애받지 않고 합병 대상을 물색할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좋은 딜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합병자문인 역할을 하는 하우스의 역량 뿐만 아니라 스팩에 참여한 이사회 구성원들도 중요하다"며 "미디어컨텐츠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애니플러스가 SI로서 발기주주에 참여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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