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를 움직이는 사람들]최은용 상무, 현장밀착 DNA 'MD 차별화' 키맨영업 최전선 발로 뛰는 전략가, 마케팅 노하우 잔뼈 '콜라보·델리' 개발 주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3-01-20 07:09:32
[편집자주]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가 출범 이후 첫 '연간흑자'를 목전에 뒀다. 매장운영에 발 빠르게 디지털 방식을 도입하고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해마다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경쟁 포화 속에 굳건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마트24의 핵심 경영진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은용 상무(보)는 이마트24 최전선에서 뛰는 영업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수년간 영업총괄 직책으로 점주들이 매장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전념해 왔다. 그러다 재능을 발휘한 분야가 추가됐다. 2021년 입사 이래 처음으로 MD담당을 맡았지만 특색 있는 상품 발굴에 탁월한 역량을 보이며 ‘만능 재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신세계에서만 30년 근무, 영업관리 전문가

1968년생인 최 상무는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역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1993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하면서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 한 그룹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정통 신세계맨이다.
최 상무는 입사 후 백화점 마케팅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신세계 마산점과 인천점 등에서 마케팅팀장으로 점포별 영업전략을 세웠다. 이후 2017년 이마트위드미(현 이마트24) 마케팅팀 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백화점 사업부에서의 경험을 살려 편의점 사업을 일으키라는 특명을 받은 셈이다.
영업총괄 당시에는 점포 수 확대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최 상무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영업총괄 팀장, 영업담당, 운영담당 등을 거치며 현장을 책임졌다. 해당 기간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매년 두 자릿수 퍼센트 증가 곡선을 그렸다. 이마트24 점포는 2017년 말 기준 2652개, 2018년 3707개, 2019년 4488개, 2020년에는 5169개로 늘어났다. 그러다 2022년 그룹 정기인사에서 MD담당으로 위촉 변경됐다. 최 상무의 약 30년 회사생활 이래 첫 ‘MD' 업무였다.
◇2021년부터 MD로 제2막, 편의점 델리(식품) 경쟁력 '업'
MD신고식은 성공적이었다. 마케팅과 현장에서 쌓은 역량이 상품구성에서도 빛을 발했다. 점포에서 점주들과 만나며 체득한 상품 선호도 등을 기반으로 MD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지난해 최 상무는 콜라보를 통해 MZ세대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자 했다. 최 상무 주도로 이마트24는 YG엔터테인먼트 남자 아이돌그룹 트레저와 손잡고 트레저햄버거와 트레저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패키지를 멤버들 사진으로 제작해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K팝 팬들을 공략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24는 침대기업 에이스침대와 협업해 파스타와 아이스크림과 같은 상품을 선보이는 등 이색적 MD 구성으로 호평을 얻었다. 이종업종 간 콜라보를 통해 상품 구색을 차별화했다.
델리 상품 품질 향상에도 손을 걷었다. 최 상무 체제에서 이마트24는 ‘딜리셔스 아이디어’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고 맛 경쟁력을 강화에 매진했다. 편의점 음식은 한 끼를 때우는 용도라는 인식과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슬로건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이마트24(1월~12월27일)의 도시락 등 Fresh Food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연장선상에서 최근에는 신선 반찬 플랫폼 ‘슈퍼키친’을 운영하는 슈퍼메이커즈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슈퍼키친은 반찬배달 업체로 70여 개 오프라인 직영매장을 운영한다. 최 상무는 슈퍼키친의 반찬 제조 노하우 및 인프라를 활용해 집밥 메뉴 상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최 상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MD업무를 맡았는데도 여러 시도를 펼치고 있다"며 "‘딜리셔스 아이디어’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대학가 맛집이나 지역맛집과 협업하는 등 주도적으로 MD 기획을 이끌며 상품군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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