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풍향계]건설사 보증 PF 유동화물 '확 낮아진 금리'금융당국 부동산 대책 마련 영향…롯데·태영 등 자구책 마련 효과도
김지원 기자공개 2023-01-20 09:24:2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건설사가 지급 보증을 제공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물의 금리가 빠르게 꺾이고 있다. 작년 말 두 자릿수대 금리를 기록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최근 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은 덕분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부 건설사들이 그룹 차원에서 자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한 영향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지급 보증을 제공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의 금리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3개월물 기준 단기 신용등급으로 A2~A2+를 보유한 건설사들의 ABSTB 금리는 6~8%대로 떨어졌다. 연초 13~15%대 금리가 형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떨어진 셈이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6일 발행됐던 샤인제일차의 3개월물 ABSTB 매출 금리는 지난 16일 8.83%를 기록했다. 해당 ABSTB는 롯데건설이 채무인수 의무로 신용보강한 유동화물이다. 발행 당일인 6일 13.2%의 매출 금리를 기록했으나 불과 10일 만에 금리가 4%p 넘게 떨어졌다.
최근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등이 그룹 차원에서 내놓은 자구책을 통해 투자 심리가 개선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어 PF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태영건설도 앞서 17일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로부터 오는 26일 4000억원의 자금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덕분에 단기 채무 부담을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A2+ 등급에는 그룹 계열의 건설사들이 주로 포진해있는데, 이들의 경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룹 차원에서 해결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최근 일부 건설사들이 자구책 마련으로 단기 유동성 위기를 타개해 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정책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책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점도 건설사 지급보증 ABSTB 차환 환경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달 3일 부동산 규제 완화책 발표를 시작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비를 조달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17일 5대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임원들과 '부동산 PF 점검회의'를 열고 부실 PF 사업장 대응을 위한 대주단 협의체 구성, PF 대출 만기 연장 등을 논의했다.
다른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해당 정책들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킨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본다"며 "최근 금리 수준이 많이 빠져 정책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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