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적자경영 UAE 법인 '사업중단' 법인은 유지 사업은 철수, 김승환 대표의 '신흥시장' 재탐구 '다시 그리는 밑그림'
서지민 기자공개 2023-01-25 07:57:2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아랍에미리트(UAE) 법인의 사업을 철수했다. 올해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이동한 김승환 대표가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직속 조직을 신설하면서 일어난 변화로 풀이된다.20일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한 중동 사무소를 철수했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현지법인 'AMOREPACIFIC ME FZ-LLC'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이 중동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건 2016년이다. 이때만 해도 K-뷰티가 흥행을 하면서 해외 매출이 급속히 증가했다. 이에 발 맞춰 제3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해 두바이에 AMOREPACIFIC ME FZ-LLC을 설립했다.
지분구조는 ㈜아모레퍼시픽이 홍콩에 지분 90%를 보유한 해외사업 지주사 AMOREPACIFIC Global Operations를 설립하고 해당 법인이 아랍에미리트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형태로 그려졌다.
AMOREPACIFIC Global Operations는 아랍에미리트 법인 이외에도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인도, 호주, 러시아 등에 현지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각 현지 법인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계열사가 기획·제조하는 상품을 매입해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하나가 아랍에미리트 법인이었고 이곳은 중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서 역할했다.
법인 설립 후 2년 뒤인 2018년 에뛰드하우스를 진출시켰다. 두바이몰에 1호점을 오픈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라크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2020년 이니스프리도 중동에 진출했다. 주로 멀티브랜드 매장 안에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 법인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 2018년 매출 45억원을 기록하고 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후 4년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2021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했다.
공격적인 경영에도 불구 매출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매출 규모가 줄어들자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법인을 청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시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중동 시장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아모레퍼시픽에 김 대표 체제가 새로 구축된 만큼 해외사업 전략을 재수립하기 위해 먼저 사업부터 철수시킨 것으로 보인다. 숨 고르기에 나섰다는 시각도 제시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반응이 뜨거운 북미와 일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며 "중동은 시장을 재탐구한 뒤 다시 진출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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