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산업 ESG 혁신]람다256 루니버스, PoA 기반 저탄소 블록체인 앞장②작업, 지분 증명 대비 전력사용량 크게 낮아…STO 시장 개화로 추가 수혜 가능성↑
이민우 기자공개 2023-01-27 13:26:29
[편집자주]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과 프로젝트는 최근 환경과 사회, 투자자 보호, 허브 설립 등 ESG 달성을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태동한지 얼마되지 않은 분야인 만큼 기존 산업 대비 투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참신한 기획과 웹3.0 기술 활용, 커뮤니티와의 호흡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 프로젝트들이 선보이는 ESG 플랜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람다256에서 개발한 루니버스 메인넷이 권위증명(PoA)의 장점을 앞세워 블록체인 업계의 저탄소화 흐름에 동참했다. PoA는 작업증명(PoW)이나 지분증명(PoS) 대비 탈중앙화성은 낮지만, 뛰어난 전력 및 시스템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최근 금융위원회에서 승인한 증권형 토큰(STO)의 전면 허용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 금융기관이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람다256 등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대한 제휴 요구가 늘기 때문이다. 글래스고 금융연합 등 금융권에서도 간접적인 탄소배출 문제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탄소 시스템을 특성으로 삼은 루니버스 역시 한층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PoA 기반 루니버스, 연간전력사용량 이더리움 4000분의 1
람다256의 루니버스는 PoA 방식을 사용한다. PoA는 믿을 수 있는 신분을 가진 소수의 검증인을 선별해 신규 생성되는 블록에 대한 검증 역할을 맡기는 형태다. PoA는 지분증명(PoS)와 함께 효율성, 저탄소화를 무기로 삼아 비트코인 등에서 쓰는 작업증명(PoW)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PoA는 선별된 검증인들의 합의에 따라 네트워크 내 사안을 처리하는 만큼, 연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채굴 경쟁과 과도해진 연산 난이도로 장비의 고사양화가 강제된 현재의 PoW 대비 전력소모가 확연히 낮을 수 밖에 없다. PoS도 PoW 대비 에너지 및 효율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PoA가 앞선다.
실제로 루니버스 메인넷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2395킬로와트시(㎾h)로, 비트코인 메인넷의 50만분의 1에 불과하다. 머지 업그레이드, PoS 전환 이후 이더리움 메인넷의 연간 전력사용량으로 추정되는 0.01TWh와 비교해도 4000분의 1 정도다. 매우 낮은 전력사용량은 레벨스를 비롯해 모회사인 두나무 산하 계열 및 관계사와 야놀자 등 고객사가 루니버스 메인넷을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일각에선 PoA는 검증인을 특정하는 만큼 탈중앙화와 거리가 있고 소수 노드로 인한 네트워크 문제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제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본다.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PoA는 주로 사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업의 특정 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로 영역이나 활용처를 한정할 경우 효율성과 저탄소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해 맞이 개화된 STO 시장, 루니버스도 쫓는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제 6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STO를 전면 허용했다. 이에 따라 람다256의 루니버스 메인넷이 한 차례 더 확장할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STO 사업에 뛰어드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람다256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BaaS(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 기업과의 제휴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산업 전반의 ESG 흐름 확산으로 인해, 인프라의 저탄소화 추구는 제조업만 아닌 금융권에서도 점차 보편화하고 있다. 금융권은 제조업 대비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탄소배출이 적다. 하지만 기업 대출 및 투자에서 파생되는 간접적인 탄소배출 지표인 '금융배출량' 등을 통해 환경적인 부분을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450개 금융기관은 이미 글래스고 금융연합 등에 참가하며 이에 대비 중이다.
루니버스 메인넷은 PoA 방식으로 요구 전력을 절감해 저탄소화를 실천하는 만큼, 추후 블록체인 기술 및 네트워크 도입을 고민하는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도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STO 시장의 개화가 시작된 만큼 이를 위해 속속 자체 블록체인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람다 256은 이미 지난 13일 오는 4월 루니버스 STO 플랫폼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루니버스 STO 플랫폼은 이미 2020년과 지난해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기능검증(PoC)을 마쳤다. 출시 및 국내 STO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지난해 기준 3481개 였던 람다256의 고객사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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