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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미래 위해 투자 불가피, 배당성향 높일 것" 2023년 매출 감소 전망에도 CAPEX 5000억대 전망, 배당성향 기준치도 30% 제시

이지혜 기자공개 2023-01-30 13:13:4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2023년에도 대규모 투자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SDS는 지난해 CAPEX(자본적지출) 규모가 예년의 두 배가 넘게 늘어났는데 올해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탄 HPC 데이터센터 건설은 끝냈지만 수요 증가에 발맞춰 클라우드 서버 등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부담이 늘어도 주주친화정책을 꾸준히 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배당성향을 3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종전보다 배당성향 기준치가 5%P(포인트) 높아졌다.

◇"CAPEX 높은 수준 유지, 미래 투자 불가피"

서원석 삼성SDS IR팀 팀장은 26일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탄 HPC 데이터센터 서버와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 등을 증설하기에 올해도 CAPEX가 많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CAPEX가 올해 5000억원 중반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CAPEX로 모두 6710억원을 썼다. 2021년 대비 CAPEX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SDS는 2021년 CAPEX로 3245억원을 썼다. 2019년과 2020년에도 CAPEX가 2000억~3000억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2022년 CAPEX 규모는 두드러진다.


동탄 HPC 데이터센터를 짓고 클라우드 서버를 증설하는 데 상당한 자금이 소요됐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2022년 12월 30일 준공해 올 초 개관했지만 투자가 끝난 것은 아니다. 삼성SDS는 수요 증가에 발맞춰 동탄 HPC 데서 가야 할 길이 멀다. 2022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동탄 HPC 데이터센터의 총 투자예상액은 2027년까지 2593억원으로 기투자액은 1191억원이다.

2023년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SDS는 투자를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 팀장은 “경기침체로 기업의 IT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삼성SDS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류사업 매출 감소 전망, 배당성향 가이드라인 상향

특히 물류사업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용호 삼성SDS 물류사업부 첼로스퀘어 사업담당 상무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물동량이 줄어들고 신규 선박이 늘어나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운임이 2023년에도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물류사업 매출도 시장 상황에 따라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2022년 IT서비스부문과 물류부문의 쌍끌이 호조로 사상 최대 매출을 냈지만 2023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낙관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을 거뒀다. 2021년 대비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1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법인세비용 환입 등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2021년보다 78.4% 증가한 1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부문도 사업여건은 좋지 않지만 클라우드 관련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바라봤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은 “기업들의 긴축경영으로 사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럴수록 IT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데이터 장기보관을 위한 저가 클라우드 스토리지 상품 등 고객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배당성향 기준치를 종전보다 높였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배당성향 기준치로 30%를 제시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배당성향 기준치는 25%였는데 종전보다 5%P(포인트) 높아졌다.

서원석 팀장은 “배당성향 30%는 투자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가이드를 제시한 것으로 실제 배당금은 경영이나 재무상황을 감안해서 지급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배당성향을 높여서라도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SDS는 그동안 기준치보다 배당성향이 높았다. 2019년 배당성향은 25.2%였지만 2020년에는 42%, 2021년에는 30.4%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2022년 배당금은 주당 3200원으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성향은 3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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