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랜잇건설의 세번째 프로젝트인 '포도더블랙'은 도산대로 교차로에 위치한 고급 주거시설이다. 하이엔드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신영그룹과 '포도빌' 브랜드를 론칭한 플랜잇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손을 잡았다. 강남 최초로 전면 6개 창을 적용한 '6베이 설계'로 이목을 끌었다.

분양 당시 3.3㎡(평)당 1억5000만원을 넘기며 시장의 우려를 샀지만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찾는 수요가 몰리면서 대부분 물량을 소진했다. 강남권 하이엔드 시장에서 사실상 완판을 기록한 플랜잇건설은 포도더블랙 이후 현재 네번째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고분양가 리스크 딛고 분양률 96% 달성

포도더블랙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62-2 일원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의 고급 주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건물 동은 대지면적 886㎡에 건축연면적 8만644㎡(2614평) 규모로 지어진다.

각 층은 도시형생활주택 27가구와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 22실, 근린생활시설 1실 등으로 구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실사용 면적 약 20평으로 테라스를 포함한다. 오피스텔은 2개 테라스를 포함해 약 40평이다.

전면 최대 22.6미터의 광폭 설계를 통해 6베이 파노라마뷰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도산대로 인근 고급 주거시설인 '에테르노 청담'과 'PH129'의 가로폭이 20미터인 점과 비교하면 특화설계를 적용해 도산대로 조망권을 추가로 확보한 셈이다.

플랜잇건설은 명품 인테리어 업체와 협업하고 자체 개발한 원스탑 리빙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탈리아 가구업체 몰테니앤씨와 계약을 맺고 오리지널 라인을 수입했다. 이 라인은 자체 수리가 가능해 고가로 매겨진다.

대표 시공사는 신영그룹 계열 신영이엔씨가 맡았다. 사업을 주도한 플랜잇건설은 공동시공사로 참여한다. 시행주체는 디케이알글로벌이다. 새마을금고와 상상인저축은행이 각각 519억원과 32억원의 운영자금을 댔다. 이자율은 각각 4%와 8%다. 신탁업무는 신영부동산신탁이 맡았다.

관계사 케어잇은 발렛파킹과 A/S, 리뉴얼, 버틀러, 스트리밍 등 서비스를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조식과 글램핑존 서비스는 월 이용권 방식으로 제공한다. 골프장과 숙소 부킹, 픽업, 커뮤니티 등은 유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포도더블랙은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3.3㎡(평)당 1억5000만원을 넘는 고분양가를 기록해 사업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19평(65.99㎡) 기준 20억원, 오피스텔 34평(전용면적 114~119㎡) 분양가가 53억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분양율 96%를 기록해 하이엔드 사업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49실 중 2실을 제외한 나머지 47실이 분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청약과 본 청약 후 대부분 계약을 완료했다.

현재 공정률은 21%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터파기 공사를 마치고 지하3층 바닥 타설을 시작했다. 준공 예정일은 2024년 하반기다.


◇불붙는 도산대로 중간자락, 포도빌·루시아 자리싸움

포도더블랙이 위치한 도산공원사거리 일대는 다수의 하이엔드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루시아청담514더테라스'와 프리마호텔, '레이어청담'과 '디아포제502·522' 등 고급 주택이 몰려 있는 도산대로 끝자락과 함께 하이엔드 벨트를 조성할 전망이다.

디벨로퍼 루시아홀딩스는 포도더블랙과 2개 블럭 떨어진 곳에 '루시아도산208'를 공급한다. 입주 예정일은 7월이다. 도산208 인근에선 DMCC빌딩과 지안빌딩을 매입해 '루시도산224'·'도산226'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플랜잇건설은 2015년 설립된 중소 건설사로 응암동 브릭호텔과 등촌동 스탠포드호텔 신축공사를 맡았다. 설립 다음해 한남 포도빌 시행·시공을 통해 고급 주택사업에 진출했으며 워커힐 포도빌 사업을 성사시켰다.

박병철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박 대표는 특수관계법인인 시행사 골든트리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CEO 산하에는 개발사업과 건축, 인테리어 관리부문을 두고 있다. 기획과 금융조달, 설계, 인테리어, 운영, 유지관리 등 포괄적인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