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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석 LG화학 CFO "LG엔솔 지분 매각보다 비핵심자산 매각 우선" 이달 중 1.4조 조달...효율적 자원 투입·재무건전성 유지 동시 추진

이호준 기자공개 2023-02-01 10:48:1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시장에서 제기되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사장(사진)은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은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과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가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의 매각보다는 회사의 몸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자산 효율화를 먼저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은 회사가 첨단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후 꽤나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 자금 조달 방안이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1.84%나 보유하고 있는 데다 주식가치가 현재 높아진 상황이라 이 지분을 활용할 경우 자연스레 회사의 투자 걱정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실무 임원들에게 답변 기회를 넘겼던 차 사장도 지분 활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만큼은 본인이 직접 대답했다. 그는 "올해 4조원 가량의 신규 투자가 예상된다"며 "이미 이달중 1조4000억원을 회사채와 외화 자금으로 조달했고,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으면 나머지도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고금리 상황과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하락 배경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석유화학 업계 불황에 따른 투자 축소 가능성과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건전성 우려를 사전에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성장 동력에 대한 효율적 자원 투입과 재무건전성 유지를 동시에 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부 효율성을 개선하고 철저하게 운전자본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51조86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4% 감소한 2조99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줄어든 것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중국 내 수요 부진, 시황 악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영향이다.

올해 전망은 지난해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변기대 석유화학 부문 상무는 "중국 리오프닝 반등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영석 첨단소재 경영전략 부문담당은 "북미 사업 기반 구축 등으로 사업의 성장성 등이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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