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을 능가하는 멀티 컨트롤(Multi Control)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인 파웰 111 거리 (111 Powell Street)에 위치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Galaxy Experience Space)' 체험관 지하 1층에서 만난 삼성전자 직원은 노트북 신제품인 '북3'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그는 "애플의 PC인 맥(Mac)이 아이패드(태블릿)와 마우스와 키보드를 공유해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했다면, 삼성 노트북은 태블릿에 이어 애플이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 기기까지 연결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탭-PC 연결까지…삼성은 '스마트폰'으로 확장

멀티 컨트롤은 삼성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활용 가능한 기능이다. 직접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3' 제품으로 체험을 해봤다. 더벨 사이트로 접속하자 바로 옆 '갤럭시 북3' 노트북 화면에 같은 화면이 나타났다. 갤럭시S23의 'S노트 펜'을 활용해 커서를 움직여 바탕화면 내 문서 파일을 오른쪽 갤럭시북3 방향으로 드래그하자 쉽게 이동됐다. 작년까지 만해도 애플의 '유니버셜 컨트롤'이 '기기 간 연결'의 선두주자로 평가됐다. 애플의 PC(맥)와 태블릿(아이패드) 간 키보드와 마우스를 공유하는 개념이다.

단순히 같은 화면만 공유하는 게 아니라 기기 간 포인터를 이동시키거나 콘텐츠를 입력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마우스 드래그 만으로 문서 파일이나 음악, 사진을 자유롭게 복사하고 붙여넣는 기능도 가능하다.

올해부턴 삼성도 이에 대적하는 '멀티 컨트롤' 기능을 내놨다. 기기간 연결 경쟁에서 그동안 애플이 지원하지 않았던 '스마트폰'까지 연결성 범위를 넓힌 점이 주목할 만 하다. 노트북에서 태플릿으로, 또 스마트폰까지 모두 한 기기처럼 작업이 가능해 진정한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멀티 컨트롤은 삼성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전 시리즈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확장된 갤럭시 생태계를 통해 고객들의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극대화 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라며 "갤럭시 북3 시리즈는 강력한 성능과 매끄러운 연결성을 갖춘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이라고 평했다.

갤럭시 북3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과 연결(Phone Link)' 앱을 통해서도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지원한다. 갤럭시 북3에서 스마트폰의 메시지와 전화를 송수신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만 설치되어 있는 앱을 갤럭시 북3에서도 실행할 수도 있다.

갤럭시 북3의 윈도우 작업 표시줄에서 가장 최근에 사용한 갤럭시 스마트폰 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보던 웹 페이지를 그대로 갤럭시 북3의 웹 브라우저에서 이어볼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핫스팟(Hot Spot)을 통해 Wi-Fi에 연결하고 싶은 경우, 스마트폰에서 핫스팟을 켤 필요 없이 갤럭시 북3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핫스팟을 켜고 연결할 수 있다.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영화 시청에 최적화

새로운 갤럭시 북3 라인업은 총 3가지다. 역대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을 갖춘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북3 울트라', 360도 회전하는 터치 스크린에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3 프로 360', 얇고 가벼운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의 '갤럭시 북3 프로'로 구성됐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시리즈 최초로 도입했다. 최대 120Hz의 주사율로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상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행사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화 시청 등 어두운 배경이 필요한 곳에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며 "OLED 패널단에서 블루라이트 기능도 추가해 편안한 시각적 효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고사양 CPU·GPU·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최신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13th Gen Intel® Core™ processors),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노트북용 외장그래픽을 탑재했는데,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 등에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된다.

배터리와 충전 등 기본적인 사용 편의성도 한층 높아졌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슬림한 USB-C 타입의 범용 충전기를 제공해 편리함을 더했으며, 갤럭시 북3 울트라는 기존 제품보다 향상된 최대 10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 행사에서 신규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울트라'와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