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아시아, 데이터센터개발 투자 '주마가편' 총 1900억 규모 2호펀드 설정, 수도권-부산 7대3 투자
윤종학 기자공개 2023-02-08 07:47:5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싱가포르 법인인 이지스아시아가 해외자금을 유치해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이번 데이터센터 개발 2호 펀드는 수도권 외 지역까지 투자지역을 확대시켰다. 자체 펀드 레코드를 꾸준히 쌓아가며 단순거점이 아닌 현지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아시아는 최근 '데이터센터개발 2호(Korea Data Center Investment Platform 2)' 펀드를 설정했다. 총 설정액 규모는 1900억원이며 싱가포르계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아시아는 이번 펀드를 통해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펀드 규모에 비춰보면 우선적으로 약 5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개발사업의 경우 펀드 설정액을 에쿼티로 삼아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만큼 총개발사업 규모는 펀드 설정액보다 훨씬 크다.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사이즈도 열려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설정액의 85% 이상을 소진하면 펀드자금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일종의 캐피탈콜 방식의 펀드인 셈이다.
이번 펀드는 2021년 9월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결성한 두 번째 데이터센터개발 펀드다. 앞서 이지스아시아는 2021년 9월 미국계 투자자로부터 약 1400억원을 운용하는 첫 번째 '데이터센터개발 펀드 1호(Korea Data Center Investment Platform 1)'를 만들었다.
싱가포르 현지운용사로 직접 펀드를 만들고 해외설정펀드로 한국 개발사업에 투자한 첫 사례였다. 이지스아시아는 데이터센터개발 펀드 1호로 하남시 풍산동 일대에 지하2층, 지상 10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으며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1호 펀드와 2호 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지역이다. 1호 펀드는 설정 당시 부터 수도권 지역으로 투자지역이 한정됐다. 반면 데이터센터개발 2호 펀드는 부산 지역까지 투자가 가능한 구조다.
통상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투자를 단행할 때 불확실성을 이유로 수도권 외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할 때 대도시 위주로 투자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지스아시아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투자 신뢰도가 2호 펀드에 일정부분 반영된 셈이다.
이지스아시아는 수도권 70%, 부산 30% 정도로 안분해 데이터센터 개발을 계획 중이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입지조건에 부합되는 지역 위주로 선별, 서울은 5000평 이상, 그 외 지역은 1만평 이상의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지스아시아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싱가포르 법인임과 동시에 현지에서 인가를 받은 운용사다. 단순 지역거점 역할을 넘어 아시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펀드를 설정하고 투자를 진행한다. 데이터센터 개발 펀드 외에도 '물류센터개발 펀드 2호(Korea Logistics Invertment Platform 2) 4200억원, 아시아플랫폼 투자 1호(Asia Platform Investment) 600억원 등을 지난해 8월과 9월에 각각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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