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주택사업, 마창민 대표가 직접 이끈다 경영지원 본부장 겸직 체제, 다른 분야 힘 싣기 의도 엿보여
정지원 기자공개 2023-02-08 08:06:5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올 들어 주택사업본부장 역할까지 직접 맡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경기 악화에 따라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단행한 인사다. 주택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려둬 실적 충격파가 커지자 대표이사를 직접 소방수로 세웠다. 다른 면에서 보면 주택 자체에서 힘을 다소 빼려는 모양새다.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마창민 대표이사에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맡겼다. 마 대표는 이로써 주택사업본부장 및 주택CSO(최고안전책임자), 경영지원본부장 직책을 겸임하게 됐다.
전보 형태의 인사가 됐다. 주택사업본부는 기존 권수영 본부장이 이끌고 있었다. 권 본부장은 연말 조직개편에서 토목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동희 전 토목사업본부장이 퇴임한 자리를 권 본부장이 메웠다. 정작 DL이앤씨는 신임 본부장 승진 인사를 하지 않고 주택사업본부를 마 대표에게 맡겼다.
주택사업본부 수장의 전격 교체는 실적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주택사업에 집중해왔던 DL이앤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악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특히 수익성이 급락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9573억원 대비 48.2% 떨어진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70%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실적에 악영향을 가장 많이 미쳤다.
이번 인사의 특이점은 마 대표가 건설·주택보다는 '마케팅' 전문가란 점이다. 존슨앤존슨코리아 마케팅 디렉터와 LG전자 글로벌 및 한국 마케팅 담당 임원을 거쳐 2020년 11월 대림산업(현 DL이앤씨)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왔다. 대표이사를 맡은 건 2021년 1월 DL이앤씨가 출범할 때다.
주택사업 핵심은 결국 브랜드 경쟁이란 판단에 따른 인사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이보다는 주택사업에서 힘을 다소 빼고 다른 분야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시선이 더 강하다.
실제 주택사업본부의 조직력 자체를 다소 약화한 것으로 보이는 별도의 재편 인사도 동시에 이뤄졌다. 기존 주택사업본부장 아래 3개 조직으로 자리잡고 있던 3개 사업부를 2개로 줄였다. 사업1부는 이재욱, 2부는 이용석 부장이 맡았다.
동시에 주택사업관리팀을 만들고 산하 디벨로퍼사업실 내 도시정리관리팀을 신설했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주택 보다는 디벨로퍼 사업과 도시정비 쪽 수주에 힘을 보다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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