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SK이노, SK온 상장 언급 "검토시 주주보호안 마련"SK이노 올해 CAPEX 10조 계획, 배터리 7조…IRA 수혜 규모 4조 육박
김동현 기자공개 2023-02-08 11:14:0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컨퍼런스콜에서 SK온의 상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장 상장을 검토 중인 것은 아니지만 향후 상장을 검토할 때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SK이노베이션 최고재무책임자인 김양섭 재무부문장(부사장)은 7일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SK온 상장은 결정된 바 없으나 상장 검토 시 주주 보호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특별배당 등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해 주주 신뢰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년 연속으로 기말 배당으로 현물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자사주 0.03395376주(5840원)를 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4816억원으로, 연결 배당성향 30%선을 지켰다.
2021년 10월 SK온 분사 당시부터 상장 가능성이 시장에서 꾸준히 나왔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 시절부터 독립 출범 이후까지 단 한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어 흑자전환과 함께 상장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당초 SK온은 지난해 하반기를 흑자전환 시점으로 점쳤지만 지난해 4분기 SK온은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도 적자폭을 키웠다. SK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조8756억원과 2566억원이었다. 신규공장 가동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공장 증설 작업으로 영업손실이 전분기(-1346억원) 대비 확대됐다.
SK온은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경영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신규공장의 안정화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자신했다.

김경훈 SK온 CFO는 "2023년에는 수익성에 포커스를 두고 생산성 제고, OEM 판가 조정 등 노력으로 하반기부터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손익개선 활동으로 EBITDA 흑자전환, 영업이익 흑자전환 이후 지속해서 영업이익률 개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이 계획한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총 10조원이다. 이중 7조원이 SK온에 투입된다. 생산능력 확대를 목표로 중국 옌청·헝가리 공장과 미국 켄터키·테네시 공장을 각각 내년과 내후년에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CAPEX의 상당부분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지만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배터리 공장 증설 시 현지 정부의 인센티브나 정책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SK온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수혜금액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회사가 기대하는 수혜 금액은 약 4조원 규모로, 현지 예상 판매량에 45달러(셀 35달러·모듈 10달러)를 곱해 구한 값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6%와 129.6% 증가했다. 배터리와 소재 사업부문이 적자를 이어간 가운데서도 석유와 윤활유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 경신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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