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IPO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로펌은 '김앤장'LG그룹과 오랜 신뢰 기반 LG엔솔 자문…딜 다양성은 '아쉬움'
오찬미 기자공개 2023-02-15 07:39:44
[편집자주]
더벨이 기업공개(IPO) 법률 자문을 맡은 로펌의 리그테이블(League table)을 작성했다. 신규 상장 공모 기업을 기준으로 법률 자문 실적을 평가, 순위를 매겼다. 법률 자문사의 특성을 감안해 발행사와 주관사에서 각각 자문 의뢰를 받은 경우 5대 5 비율로 기여도를 반영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앤장이 2022년 기업공개(IPO) 기업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높은 하우스로 선정됐다.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직접 법률 자문 의뢰를 이끌어 내면서 인기 1위 하우스로 등극했다. 화우도 6건의 딜에서 발행사로부터 자문 의뢰를 받아 김앤장과 박빙의 승부를 겨뤘지만 규모에서 밀려 2위에 안착했다.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신규 상장한 공모 기업을 기준으로 법률자문 실적을 집계한 결과 김앤장이 발행사 선호도 1위 하우스로 선정됐다. 발행사 실적은 6조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우는 4797억원의 실적을 내 2위 하우스에 올랐다. 각각 발행사 6곳으로부터 법률 자문 의뢰를 받아 선두권을 장악했다. 종합 성과에서는 각각 9건, 8건의 자문을 진행해 전체 2위, 4위에 이름을 올린 하우스다.
김앤장이 발행사에서 직접 자문 의뢰를 받은 딜은 LG에너지솔루션(6조3750억원), SAMG엔터테인먼트(298억원), 에스비비테크(112억원), 인벤티지랩(78억원), 플라즈맵(62억원), 비플라이소프트(100억원) 등이다. 이가운데 비플라이소프트는 코넥스 상장 기업이지만 직접 자문을 의뢰한 유일한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상장 의뢰인 가운데 유일하게 직접 법률 검토를 맡겼다. 태평양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관사인 KB증권으로부터 자문 의뢰를 받았지만 김앤장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직접 의뢰를 받아 법률 검토를 진행했다. 김앤장은 LG디스플레이의 한국과 미국 동시 상장 당시 발행사 자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LG그룹과 오랜 신뢰를 축적해 왔다. 덕분에 이번에 빅딜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정명재, 신훈섭 변호사와 함께 하지은, 선상엽 변호사, 손영진 외국 변호사가 LG에너지솔루션 법률 검토 작업에 참여했다. 공모 규모가 상당한 기업이었던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높았다. 상장 전 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할 법률적 이슈를 꼼꼼히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비비테크, 인벤티지랩, 플라즈맵의 법률 자문도 다른 로펌과 중복 진행됐다. 이에 따라 김앤장은 에스비비(미래에셋증권)와 인벤티지랩(한국투자증권)의 IPO 법률 자문을 주관사에서 의뢰 받은 태평양, 플라즈맵(미래에셋증권)의 자문을 해당 주관사에서 의뢰받은 지평과 함께 딜 수임 성과를 나눠 갖었다.
화우는 수산인더스트리(2000억원), 루닛(365억원), 성일하이텍(1335억원), 아이씨에이치(401억원), 에이프릴바이오(207억원), 윤성에프엔시(489억원) 등의 딜에서 발행사로부터 직접 자문 의뢰를 받았다. 수산인더스트리의 경우 코스피 상장사로는 유일하게 직접 자문을 의뢰했다.
이밖에 윤성에프앤씨 법률자문의 경우 화우는 발행사에서 직접 의뢰를 받아 상장을 위한 경영투명성 제고방안 용역 등을 수행한 반면, 지평은 주관사 의뢰를 받아 중복으로 법률검토가 이뤄졌다.
발행사 선호도 3위는 지평, 4위는 태평양이 차지했다. 지평은 노을(150억원), 레이처셀(256억원), 더블유씨피(4320억원), 큐알티(436억원) 등 4곳의 발행사로부터 직접 법률 자문 의뢰를 받아 검토가 진행됐다. 태평양과 동일하게 4곳의 코스닥 상장 딜에서 직접 법률자문을 의뢰 받았지만 태평양이 실적 4093억원을 쌓는 동안 지평은 5162억원을 달성해 순위에서 한 단계 앞섰다.
다만 태평양은 코스피 상장사 쏘카(1019억원)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593억원), 코스닥 상장사 샤페론(137억원), 나스닥 상장사 피크바이오(2343억원)으로부터 직접 법률자문을 의뢰받으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선호를 확인했다.
선호도 5위에 오른 세종은 코람코더원리츠 딜 한건으로 975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코스피 상장 의뢰인이었던 만큼 탄탄히 성과를 쌓을 수 있었다.
IPO 발행사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김앤장은 별도의 IPO 법률 자문팀이 없다. 다수의 전문 인력으로 딜 전담 변호사가 구성된 게 특징이자 큰 경쟁력이다. 정명재, 허영만, 남형곤 변호사를 필두로 신훈섭, 김성진, 박재홍, 안형준, 김혜성, 허은진, 조명수, 변호사 등이 IPO 자문을 책임지고 있다. 해외 트랜치(tranche)가 포함된 IPO 거래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탄탄히 쌓아 발행사들로부터 지식과 전문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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