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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롯데하이마트 첫 영업적자…영업구조 개편 박차금리인상·물가상승 여파 직격탄…퇴직 위로금 비용까지 발생

이윤정 기자공개 2023-02-08 09:02:2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글로벌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희망퇴직 위로금이라는 특수 비용 지출까지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에서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로 인해 배당금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실적 개선 특명을 받고 취임한 남창희 대표가 고강도 조직개편에 나선 가운데 적자가 현실화된 만큼 롯데하이마트의 구조조정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7일 2022년 매출이 3조3368억원으로 전년보다 13.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52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5279억원으로 적자기조가 지속됐다. 전년보다 15.8%나 손실이 증가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소비는 물론 부동산 거래가 침체됐고 이로 인한 이사 및 혼수 감소로 가전 수요가 줄어든 여파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부동산 거래수는 전년대비 43.2%가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가전 소비 행태가 고착화되면서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부진은 계속됐다.

롯데하이마트는 IR 발표자료에서 대형, 생활, 주방 가전 등 고마진 상품군의 판매가 부진했고 IT가전 등 저마진 상품군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율이 1.4%포인트 하락한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매출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매출이익율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희망퇴직 위로금이라는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사상 첫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작년말 롯데하이마트는 10년차 이상 혹은 50세 이상 직원이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24개월치 월급 수준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을 지급했다.

실적 악화 여파로 배당금도 큰폭으로 삭감됐다. 최근 5년 동안 롯데하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1000~1850원에서 배당금을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보통주 1주당 300원으로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러한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턴어라운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과 중점 추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말 정기 인사에서 남창희 대표가 취임한 이후 롯데하이마트의 고강도 구조조정은 이미 시작이 됐다. 경쟁력과 효율성에 맞춰 조직 개편을 단행한 롯데하이마트는 영업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작년 부터 이어져 온 비효율 소형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지속한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427개 점포수를 2022년 391개로 크게 줄였다. 또 상품 운영 및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상품별 판매 트렌드를 반영한 등급 체계를 부여하고 생애 주기 관리 기준 수립 등 상품 운영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라며 "물류센터별 운영 효율 최적화 등 물류 네트워크와 재고 관리 기준도 개선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몰과 직매입 강화를 통한 온라인 사업 경쟁력 제고, PB 브랜드 재설계, 홈케어 서비스 퀄리티 제고 및 다양화 등 중점 사업들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실적 부진을 타개할 계획이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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