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정비사업' 강자 무궁화신탁, 외형·내실 모두 선방영업이익 전년 대비 60% 증가,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 두각
정지원 기자공개 2023-02-22 07:50:55
[편집자주]
부동산 경기 악화에 신탁사들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사업을 위해 빌린 PF 대출 부실화 문제는 시행사와 신용보강에 나선 시공사만의 고민이 아닌 탓이다. 중소형 시공사에 책임준공확약 상품을 제공해 온 신탁사로도 재무 부실 불씨가 옮겨붙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 국내 주요 부동산신탁사의 우발부채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유동성 등 재무 대응력은 충분한 상태인지 등을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도시정비사업 등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2000억원대 신규수주를 올리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상태다. 이익이 쌓이면서 점차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 14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239억원과 비교해 1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31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273억원보다 58%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98억원으로 전년 368억원보다 8.4%가량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 총자산이익률(ROA)는 9.3%를 기록했다. 14개 신탁사 중 각각 8위 수준이다.
무궁화신탁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선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과 더불어 업계 강자로 꼽힌다.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은 부동산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부터 시공사 선정과 분양까지 모든 절차를 맡아서 진행한다.
2016년 도시정비법 개정 이후 본격적으로 신탁방식 도시정비 사업을 키웠다. 다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도 함께 성장했다는 평가다. 2018년부터 공동사업자로 참여해 '구리남양시장 시장정비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업 노하우가 쌓이면서 신규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도 만들어진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안산주공6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전체 신규수주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2115억 규모 신규수주를 올렸다. 전년 2084억원에 이어 2년 연속 2000억원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익이 쌓이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부동산신탁사 중 부채비율이 높은 축에 속했다. 2021년 말 기준 86.2%,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90.5%로 나타난 바 있다.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69.4%를 기록했다. 2021년 부채비율이 80%대로 하락했을 당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인한 착시 효과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지난해 추가로 부채비율을 떨어뜨린 셈이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인재 영입과 사업부 재편 등을 통해 탄탄한 영업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하면서 "꾸준한 수주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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