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준비하는 서울반도체, 전장이 받쳐줬다 R&D 지출 평소대비 25%↑, 와이캅 등 전장사업 매출 20%중반대 육박
이민우 기자공개 2023-02-10 13:06:0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9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지출을 대폭 늘렸다. R&D 지출 규모는 작년 1~3분기 평균 대비 25% 늘어난 270억원에 육박한 수준이다.이 같은 비용 증가를 어느 정도 상쇄한 게 와이캅(WICOP) 중심의 전장사업이다. 서울반도체 실적반등 주요 키로 꼽히는 전장사업은 최근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출시로 첨단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도입이 늘어난 데다 차량용 반도체 병목 현상도 점차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분기 R&D 투자, 타 분기 대비 25% 증가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4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분기 매출인 3135억원 대비 21.6%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해 지난 3분기(-3.2%)와 비슷한 -3.4%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매출은 1조1105억원, 영업이익률은 -1.9%로 적자 전환하게 됐다.
실적은 줄었지만 그간 꾸준히 200억원 초반을 유지했던 R&D 지출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4분기 R&D 지출 규모는 270억원으로 지난 1~3분기 평균인 216억원보다 25% 증가했다. 분기매출 대비 R&D 지출 비율도 7% 수준에서 11.1%로 크게 확대됐다.
서울반도체는 R&D 관련 지출을 2019년부터 점진적으로 줄여 세일즈 마케팅 등에 분산해 왔다. 이미 1만개 이상 특허를 가진 데다 미니LED 등 핵심 기술도 보유한 만큼 R&D를 일부 축소해도 기술 경쟁력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2018년 당시 평균 9.9% 수준인 매출 대비 R&D 지출 비율은 2021년 6.5%까지 줄었다.
R&D 지출은 대부분 미니·마이크로LED 기술 개발비로 유상 샘플 제작비 명목으로 발생한다. 더불어 서울반도체는 와이캅 등 2세대 LED 기술 고객 다각화 및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4분기 R&D 지출 증가는 고객사 제공을 위한 유상 샘플 보유 확대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호조세 전장 사업, 실적 반등 이끈다
실적 전반이 하향세지만 전장사업은 상당한 호조세를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중 비중이 20% 중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지난 2·3분기 전장사업 매출 비중은 16~17%였는데 4분기에 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4분기 서울반도체 전장사업 매출은 최소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서울반도체의 전장용 LED는 자율주행, 지능형 헤드램프 등에 활용된다. 특히 와이캅의 경우 중간기판 없이 LED칩을 인쇄회로기판(PCB)에 직접 장착할 수 있어 부피가 작고 전력손실이 적다. 우수한 전력효율과 방열 성능을 가진 만큼 고신뢰성과 소형화를 요구하는 완성차 업계로부터 꾸준히 채택되고 있다.
증권가는 와이캅을 중심으로 한 전장사업을 서울반도체 실적을 반등시킬 열쇠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의 출시로 완성차 제품 전반의 스펙이 상승함에 따라, 첨단 LED 조명을 신규 개발 차량에 적용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입완성차 기업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와 비교해 차량 출고 대기 기간이 크게 줄었다"며 "본사의 차량 생산도 이미 정상 범주에 진입해 각 시장의 차량 배정도 원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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