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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클럽 진입' NHN, 올해 목표는 내실성장 10년간 매출 10배 커져, 클라우드 사업 훈풍 덕분…올해는 비용절감 과제

황선중 기자공개 2023-02-13 13:09:0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9년 연속 성장을 이뤄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 클럽(연매출 2조원 이상)'에 가입했다. 2013년 설립 이후 한 차례도 역성장을 기록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값진 성과다. 창립 당해 매출이 2000억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사이 외형이 10배 가까이 커졌다. NHN은 올해 10년 연속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쓰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할 문제는 올해 들어 한층 복잡해졌다. 지난해 수익성이 다소 주춤한 탓에 비용절감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영업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매출까지 증대시켜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올해 NHN 경영을 책임지는 정우진 대표의 리더십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창사 10년 만에 '2조 클럽' 포문 열어

NHN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2조1156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발표했다. NHN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NHN은 2013년 네이버의 게임 사업부인 한게임이 인적분할해 출범한 회사다. 분할 당시 사명은 NHN엔터테인먼트였으나 2019년 NHN으로 변경했다.

NHN은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9년 연속 성장세다. 실제로 2013년 설립 당해 매출은 2653억원이었다. 2018년에는 '1조 클럽(연매출 1조원 이상)'에 가입했다. 지난해는 설립 10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2013년 매출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결제·광고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42.1%(8909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크다. 본업인 게임 부문(20.6%·4373억원)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커머스 부문(15.4%·3261억원) △기술(14.5%·3086억원) △콘텐츠(9.3%·1975억원) 등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인 사업부는 기술 부문이다. 전년대비 4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른 사업부는 적게는 7%에서 많게는 10.2%의 성장률을 보였다. 콘텐츠 부문은 마이너스(-) 5.6% 역성장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기술 부문 매출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2022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올해 금융 관련 클라우드 전환 쪽에서 NHN클라우드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해 수익성 부진…앞으로 비용절감 과제

물론 '옥에 티'도 있었다. 바로 수익성이었다. 지난해 NHN은 전반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대비 58.4% 감소했다. NHN이 500억원을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영업이익률로 환산할 경우 2021년 5%에서 2022년 1.9%로 하락했다.

영업비용 항목을 살펴보면 광고선전비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광고선전비(1279억원)는 지난해 웹보드게임 및 웹툰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전년대비 45% 늘었다. NHN 영업비용의 양대 축인 지급수수료(1조3649억원)와 인건비(4191억원) 또한 전년대비 각각 11.6%, 12.9% 증가했다.

그만큼 NHN은 올해 수익성 관리에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크게 불어난 광고선전비를 우선적으로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 NHN 대표 역시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이용자가 느끼는 체감 혜택의 규모는 유지하면서, 마케팅 비용은 의미 있게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2022년은 변화무쌍한 거시경제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면서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해 점진적 손익 개선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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