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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상장건설사 히든이슈]도급비 증액 나선 우원개발, 원가율 개선 이뤄질까토목공사 5건 계약금액 정정, 높아진 원자재값 적극 대응

신준혁 기자공개 2023-02-16 07:40:23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낮은 스몰캡(Small-Cap) 상장건설사들은 오랜 업력과 증권시장에서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세한 정보 파악이 어려운 곳이 많다. 특히 기업의 수익성과 가치, 안정성에 기대지 않고 일시적인 테마에 주가가 들썩이고는 한다. 전문가들은 스몰캡 상장건설사들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숨겨진 이슈'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총 2000억원 안팎의 상장건설사들의 각종 이슈를 발굴해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우원개발이 높아진 원자재값을 반영해 도급계약비를 높였다. 올해 들어서만 5건의 토목 사업장에 대한 공사비를 올려 받았다. 일부 토목현장의 경우 공사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엿보인다. 1%대로 낮아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원개발은 최근 남양주 진접선 4호선 연장 차량기지1공구의 도급계약비를 인상했다. 기존 도급비 275억원는 314억원으로 40억원 가량 늘었다.

진접선 4호선 건설공사는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진접읍 금곡리 일원에 인입선 5556미터를 신설하는 공사다. 차량기지는 113m 길이로 지어진다. 공사기간은 2018년 12월부터 2024년 10월까지다. 총 공사비는 1086억원이다. 우원개발은 토공과 철근 콘크리트 1구간을 담당한다.

우원개발은 2019년 12월 원청사 KCC건설과 도급계약을 체결했지만 코로나 판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글로벌 원자재값이 상승하자 계약을 새로 맺었다.

KCC건설도 발주사 서울시로부터 진접선 도급계약비를 15% 가량 높여 받았다. 100억원 정도 늘어난 공사비를 인정 받았다. 변경 원가율을 반영해 사업 관리능력과 함께 안전마진을 확보한 셈이다.

우원개발은 올해 들어 KCC건설 뿐만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와 코오롱글로벌, 포스코건설과 맺은 5건의 도급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공시를 마쳤다. 공사비 상승분은 약 15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포스코건설은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 10공구와 신안산선 복선전철 3-2공구 B·C구간를 우원개발에 맡겼다. 코오롱글로벌은 국회대로 지하차도·상부공원화 2단계 1공구와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3공구 등 2건에 대한 도급계약을 우원개발과 체결했다.

우원개발은 1998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토목전문건설기업이다. 2002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우원개발은 토목공사를 주로 영위하고 핵심 계열사인 대상종합개발은 부동산개발과 매매, 주택사업을 전담한다.

토목·건설사업을 동시에 영위하지 않아 시공능력평가 종합순위에는 오르지 않아 있다. 다만 토목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시평 토목공사업 순위에서 11위를 기록했다. 구조물해체·비계공사와 수중공사 분야에서는 13위와 17위에 올랐다.

시가총액은 13일 종가 기준 679억원으로 코스닥 1147위 수준이다. 전문건설공제조합과 민간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이 지난해 매긴 신용등급은 'A'다.

주요 프로젝트는 GTX-A5, 동북선 도시철도2-2, 창녕~밀양2, 포항-영덕1 등 토목공사다. 잔여기성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6042억원이다. 전체 공정률은 60% 수준이다.

도시개발사업은 구미 사곡지구와 상모지구에 집중됐으며 대전 유성구 장대동 푸르지오와 e편한세상 금오파크, 구미 화성파크프레지던트, 구미 문성지구 구획정리사업 등 주택건설과 대지조성사업을 마쳤다.

매출은 5년간 15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8년 77억원 2019년 45억원을 기록한 후 2020년 115억원까지 상승했다가 2021년 말 55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6.9%를 기록한 후 다음해 3.2%로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1%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상종합개발의 매출은 2018년 625억원을 기록한 후 2019년과 2020년 1434억원과 1493억원으로 올라섰다. 다만 수주잔고가 소진된 탓에 2021년 매출 3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장 관계자는 "통상 토목공사는 연간 합의 방식으로 공사를 변경할 경우 연말에 도급계약을 정정한다"며 "도급사는 현장에서 발생한 설계와 공사 변경내역을 제출해 원가율을 관리하고 원청사와 발주사는 이를 반영하는 방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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