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 스틱벤처스, '아우토크립트' 미래차 보안 성장성 주목인적분할 전 펜타시큐리티에 투자, 팔로우온 참여...제2 포티투닷 기대감
양용비 기자공개 2023-02-20 08:01:49
[편집자주]
벤처투자업의 본질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키우는데 있다. 리스크와 리턴 사이에서 움직이는 무게추에 따라 다양한 투자 방정식이 적용된다. 다만 재원이 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더 많은 자금을 집중시키는 것은 회수이익을 극대화 하는 효율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른 자금을 투입하는 팔로우온 투자(follow-on investment)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벤처스는 자율주행과 미래차 분야의 알짜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하우스로 정평이 나 있다. 스틱벤처스가 투자했던 자율주행 풀스택 기업 ‘포티투닷’의 경우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품에 안기며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로 이름을 올렸다.스틱벤처스는 포티투닷의 사례처럼 자율주행과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 산업군에 빠르게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 차량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이와 관련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스틱벤처스가 투자한 곳 중에는 아우토크립트(글로벌 모빌리티 보안), 센스톤(인증보안) 등이 있다.
특히 글로벌에서 활약하는 아우토그립트는 포티투닷 못지 않은 성과가 예상되는 기대주로 꼽힌다. 2019년 설립된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 글로벌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으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커넥티드카 보안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아우토크립트다.
아우토크립트는 2019년 8월 국내 보안 기업인 펜타시큐리티로부터 인적분할한 모빌리티 보안기업이다. 펜타시큐리티는 2007년부터 자동차 보안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원천 기술 확보했다. 원천 기술 기반으로 만든 자동차 보안 사업 부문을 독립해 만든 곳이 아우토크립트다. 5G 상용화와 자율주행 시대 개막에 보폭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었다.
자율주행은 V2X(Vehicle-to-Everything)통신과 관련된 수백 개의 인프라 연결을 통해 이뤄진다. 자율주행 구동 과정에서 차량 내외부에 해커의 공격이 이뤄지면 수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운전자와 승객 뿐 아니라 보행자, 인프라, 데이터 등 자율주행 차량 생태계에 관련된 모든 대상자가 안전하도록 강력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이유다.
아우토크립트는 이같은 차량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우토크립트 V2X(차량·교통 인프라 통신 보안) △아우토크립트 IVS(차량내부 보안) △WP.29 컨설팅(WP.29에 특화된 사이버보안 컨설팅)은 아우토크립트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보안 솔루션 이 외에도 전기차 충전 사업과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도 펼치고 있다.
스틱벤처스가 아우토크립트에 투자한 시기는 펜타시큐리티에서 인적분할을 하기 이전이었다. 첫 투자는 펜타시큐리티였던 셈이다. 펜타시큐리티 구주에 13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인적분할을 하면서 아우토크립트의 지분을 일부 확보할 수 있었다. 설립과 함께 아우토크립트가 진행한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추가로 지분을 얻었다.
스틱벤처스는 아우토크립트가 커넥티드카 보안의 통합 솔루션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가 확산하면 모빌리티 보안은 필수적이기 때문이었다. 차량 내부 부품 뿐 아니라 인프라와 전기차 충전 과정까지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던 시기였다.
팔로우온(후속투자)에 나선 건 지난해였다.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참여해 30억원을 베팅했다. 재원은 ‘아이비케이-스틱 파이어니어펀드’와 ‘스틱 4차산업혁명 Jump-up 펀드’를 활용했다. 아우토크립트는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서 스틱벤처스의 자금을 포함해 32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아우토크립트의 모빌리티 솔루션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토테크 브레이크스루 어워드'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인 EQ 솔루션이 '올해의 라이드 헤일링 혁신(Ride Hailing Innovation of the Year)'상을 받기도 했다. 2021년 '올해의 자동차보안 기업상'에 이은 자율주행 보안 분야 성과였다.
스틱벤처스 관계자는 “아우토크립트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서 톱티어 자동차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커넥티드카에 보안 관련 부품을 의무탑재해야 하는 만큼 아우토크립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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