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3]이종욱 디에이테크 대표 "톱티어 기술력, 수주 지속될 것"②레이저 노칭·제트-스태킹 기술력 응집, 2차전지 라인업 확대…"소재 등 매출 다각화 검토"
신상윤 기자공개 2023-02-21 08:18:36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조립 공정에 대한 디에이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은 글로벌 톱티어 수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17일 "장비 성능과 크기 등 모든 부분을 고객사 요구에 맞춰 제작하고 납품하는 과정이 만족으로 이어져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 전문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노칭(Notching)과 스태킹(Stacking), 원통형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유수의 고객사로부터 1000억원대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올해를 시작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우수한 품질과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레이저를 활용한 노칭 장비와 '스웰링(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제트(Z)-스태킹 장비 등이 대표 제품이다.
최근 1년 사이 2차전지 시장 투자가 급증하면서 고객사 미팅과 경기도 화성 공장 등을 오가느라 쉴 틈이 없다는 그는 "화성 공장을 포함해 외주 공장까지 '풀(full)'로 돌리고 있는 가운데 일손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이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게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애증의 관계다. 첫 인연은 2018년 7월 디에이테크놀로지 대주주가 자동차 부품사 '에스모'로 바뀐 뒤 맺었다.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한 그에게 눈에 밟히는 것은 배터리 장비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이었다. 이 대표는 에스모 뒤에서 회사를 이용했던 사모펀드(라임자산운용)를 걷어내며 회생 전면에 나서며 기술 개발에 자원을 집중했다. 레이저 노칭 장비나 제트-스태킹 장비 등의 탄생 배경이다.
이 대표는 "선속 1000㎜/s의 레이저 노칭은 양산 수율이 99%에 육박하며, 0.5초마다 전극을 쌓는 제트-스태킹 기술은 현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생산력과 안전성을 자랑한다"며 "가장 진보된 기술력을 보유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품질과 효율을 모두 충족시키며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고객사와 신규 발주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몇년 간 1000억원대 규모의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수주한 장비들의 공급처가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이란 점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기업과 스마트폰 배터리 전문기업 등과도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초소형부터 중대형에 이르는 2차전지 장비시장에서 디에이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측면이다.
그는 "올해는 최근 3년간 지속됐던 적자 경영을 벗어나 흑자 전환을 목표로 경영 전략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를 위한 장비 시장의 사업 다각화와 더 나아가 소재 등 분야로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다각화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최근 출범한 신사업추진본부가 전담하고 있다. 이종산업보단 기술력을 보유한 2차전지 배터리 장비 기술력을 확장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도심 항공 교통수단(UAM)' 배터리, 더 나아가 폐배터리나 로봇 및 드론 장비 분야 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올해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힘을 실을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상증자를 통해 사재 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수 관계인과 함께 50억원이 유입되면 최근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증설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확보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이익까지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외부에서 지적받았던 내부회계관리제도도 개선하면서 올해 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제 등으로 주주분들께도 좋은 소식을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매출 다변화와 안정적인 먹거리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많은 고민이 있다"며 "기술적인 준비와 함께 전체적인 시장 환경 분위기도 형성되어야 하는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SNT모티브, 우수한 '경영성과' 가린 아쉬운 운영 방식
- '시공능력 99위' 보미건설, 캠코 담보채로 유동성 숨통
- [엔지니어링업 리포트]도화엔지니어링, '설계·CM' 부진에 이례적 분기 적자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 [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건설부문, 긴장감 더하는 '외부 영입' 눈길
- [건설부동산 줌人]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직급, '부사장→사장' 재격상
- SK에코플랜트, 리스크 전담 'BRM센터' 신설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