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도 CSO 신설, 판교 신사옥 환경·안전 책임진다 류희진 상무 선임...GRC에 17개 계열사 5000여명 근무
조은아 기자공개 2023-02-22 08:22:5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HD현대가 CSO(최고안전책임자) 자리를 신설하고 류희진 상무를 선임했다. 경기도 성남 판교 신사옥에 17개 계열사, 5000여명의 임직원이 상주하게 되면서 건물 안전 관리와 함께 임직원 건강 및 보건을 책임지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20일 HD현대에 따르면 류희진 상무가 지난해 말부터 HD현대에서 CSO를 맡고 있다. 류 상무는 기존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에서 안전·보건 관련 직책을 맡고 있었는데 HD현대에서 CSO도 겸직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에는 이미 조선소 등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물이 따로 있는데 류 상무의 역할은 이들과는 다소 구분된다. 예를 들어 현대중공업의 경우 노진율 사장이 안전통합경영실장을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 안전경영실과 각 사업부의 안전 관련 조직을 통합해 안전통합경영실로 개편했다. 당시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던 노진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실장을 맡았다.
사장이라는 직급에서 알 수 있듯 자리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조선소 현장에서 종종 사망사고까지 일어나는 만큼 '안전'에 방점이 찍혀 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조선소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을 두고 있다.
류 상무는 조금 결이 다르다. 최근 HD현대그룹이 새 둥지를 튼 신사옥 전반의 안전과 보건, 환경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HD현대그룹은 지난해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 R&D센터(이하 GRC) 입주를 마무리하면서 HD현대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GRC는 HD현대가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한 독립 사옥이다. GRC에 지주사 HD현대뿐만 아니라 한국조선해양, 현대오일뱅크, 현대제뉴인 등 17개사가 입주해있다. 지난해 말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최근 모두 마무리지었다.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로, 앞으로 상주 인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5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향후 5년간 R&D(연구개발) 인력 50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많은 인력들이 근무하는 사업장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대비 등을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상 CSO를 선임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희진 상무는 1973년생으로 경북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지금까지 계속 현대중공업에서 안전과 환경 관련 부서에서 몸담으며 경력을 쌓아왔다. 현재도 한국조선해양에서 HSE전략 담당을, 현대중공업에서는 환경 담당을 각각 맡고 있다.
각 조선소 건조현장을 제외하면 주력 계열사 3곳에서 건강·안전·환경(Health Safety Environment·HSE)을 책임지는 셈이다. HSE는 안전사고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건강, 친환경 사업장 구축 등 다양한 업무 활동을 포함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톱티어 부족한 '비은행'…전략 마련 고심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제2의 '베트남' 찾을 수 있을까
- 미국 증권사 인수한 한화생명…자산운용 시너지 겨냥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높은 주가 상승률…'의지'가 '타이밍'을 만나면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불리한 출발선…'내실'은 챙겼다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연착륙' 끝났다…'연말 인사'에 쏠리는 시선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후반전 시작, 남은 과제는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균형점은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결과'로 말한다, 달랐던 시장 반응
- [한화 금융 계열사는 지금]한화생명, 본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 '이상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