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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신종자본증권 찍는다 4000억 발행 준비, 주관사 선정 임박

오찬미 기자공개 2023-02-23 07:37:3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은행 IBK기업은행(중소기업은행)이 다음달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아직 주관사단을 선정하지 않은 단계로 조만간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고 킥오프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올 3월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추진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발행을 추진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채 보다 발행금리가 높지만 기본자본으로 인정돼 자본 인정 비율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2015년 이후 해마다 1~2차례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2017년과 2022년에는 외화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했다.

IBK기업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2022년 9월 기준 14.76%다. IBK기업은행은 2016년 이후부터 만기 30년물 대신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꾸준히 자본성 증권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0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해 BIS비율 개선을 도모했고 이번에도 영구채로 자본비율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8월 발행한 6000억원의 영구채는 5·10년 중도상환옵션(콜옵션)을 설정했다. 10년콜(600억원) 금리는 4.64%, 5년콜(5400억원) 금리는 4.59%에 산정됐다.

10년콜은 10년까지만 해당 금리가 유지되고 이후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127bp를 가산해 금리가 재산정되도록 조건을 정했다. 5년콜은 5년까지만 해당 금리를 유지한 후 국고채 5년물 금리에 122bp를 가산해 금리가 재산정된다. 당시 금리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가산 스프레드는 최대치로 벌어졌다.

최근 국고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 발행 여건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BK기업은행은 조만간 주관사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2년 3월 공모채 발행에서는 교보증권, 다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이 주관사단으로 합류했고, 8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는 하나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이 참여했다.

국내 신용평가회사는 IBK기업은행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AA0(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국가정책상 중요성과 중소기업금융 부문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고 봤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이 뒤로 밀릴수록 좋지 않지만 IBK기업은행은 특수은행이라서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수은행이기 때문에 별도 신고서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자본증권이나 회사채는 시장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많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까지는 낙찰 결과도 좋고 응찰수도 몰리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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