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인수 정중동' 더시드파트너스, 향후 행보는 JC파트너스 주도 매각 우협 포기, 예보 주관 입찰도 불참…금융사 매물 검토 '계속'
김경태 기자공개 2023-02-23 08:08:4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추진한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매각이 무위에 그치면서 이전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더시드파트너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시드파트너스는 이미 우협을 포기한 상황이라 당장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향후 금융사 매물이 나오면 검토할 방침으로 교보생명과의 협력 관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예보가 전날 실시한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는 없었다. 앞서 JC파트너스가 진행한 매각에서 우협으로 선정됐던 더시드파트너스의 참여 여부가 업계의 관심을 끌었지만 최종 불참했다.
예보 주도 매각의 주관사를 맡은 삼정KPMG는 금융지주를 비롯해 광범위하게 원매자를 접촉했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더시드파트너스 역시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수령했다. 내부적으로 입찰 참여에 대한 검토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더시드파트너스는 다른 원매자들처럼 예보 주도 매각에서도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응찰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더시드파트너스가 만들 펀드의 출자자(LP)로 거론됐던 교보생명도 불확실성을 고려해 투자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리스크로는 소송이 지목된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관한 본안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JC파트너스는 예보 주도 매각의 입찰을 목전에 두고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실적과 재무에 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시기상 원매자들은 MG손보의 작년말 재무 상태에 관해 확인하기를 바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에서도 LOI 접수 시점을 앞두고 일정 부분은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변경된 회계기준인 IFRS17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매각 측의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됐다. 또 IFRS17를 적용하더라도 MG손보의 재무 상태에 급격한 반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잠재적 투자자들이 응찰을 포기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IB업계에 따르면 더시드파트너스는 현재로서는 JC파트너스나 예보 측에 MG손보 인수 의향을 밝힐 추가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JC파트너스가 주도한 매각에서 우협으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이미 우협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더시드파트너스는 앞으로 금융사 매물이 나오면 인수 검토를 이어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더시드파트너스는 박상영 대표가 설립했다. 그는 2015년 데일리금융을 설립한 인물로 뱅크샐러드, 피플펀드 등 주로 핀테크 산업에 투자했다. 금융 혁신기업에 투자했지만 라이선스를 얻어야 하는 금융산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MG손보 인수 추진으로 이어졌다.
향후 더시드파트너스가 M&A를 추진할 때 교보생명과의 긴밀한 관계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교보생명은 더시드파트너스가 MG손보 인수를 위해 만들 프로젝트펀드의 앵커 LP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최근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인수하고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장,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