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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얼라인파트너스, 국내 행동주의 역사 한획 그었다[올해의 크리에이티브 헤지펀드 운용사]주주환원 독려, 성과 이끌어내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23 10:10:0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눈에띄는 성과로 시장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행동주의를 표방한 다른 펀드와 달리 얼라인운용은 다소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기존 운용사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일반 사모펀드 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의 경영 참여 전략을 통해 기업 활동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빠르게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는 점에서 헤지펀드 운용업계에 신선한 변화를 주고 있다.

22일 더벨과 더벨앤컴퍼니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한국펀드평가, KIS자산평가가 후원한 '2023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헤지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얼라인파트너스는 그간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수준에 그치던 주주행동주의 영역에서 프라이빗에쿼티(옛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전략을 가미해 기존 운용사들과는 다른 퍼포먼스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번진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 J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상장 금융지주에 여러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하며 은행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행동주의는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에 감사 선임을 요구하며 포문을 열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음반판매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 하에 독립적이고 전문성 있는 감사 선임을 추진해 저평가 해소에 앞장섰다.

이후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 사이에 불공정 내부거래가 있음을 발견한 얼라인파트너스는 6개월 만에 이들간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며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 상장 금융지주를 상대로는 올해 들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얼라인파트너스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6개사의 의결권을 확보,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제안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얼라인파트너스 측 요구가 확산되자 각자 주주환원책들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다. 현재 JB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금융지주사들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하는 주주환원 수준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JB금융지주에는 오는 정기주총을 통해 별도 주주제안을 실시하겠다는 게 얼라인파트너스 측 입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의 이같은 노력들은 올해 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그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실시한 여러 주주제안들이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되며, 평가 수익률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펀드의 올해 1월 수익률은 최대 7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J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73.3%, 45.3%를 각각 기록했고, SM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펀드는 21.6%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펀드 누적수익률도 양의 값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돌입했다. 1월 말 기준 얼라인파트너스 펀드의 투자종목별 누적수익률은 JB금융지주 40.9%, 우리금융지주 30.6%, SM엔터테인먼트 15.9%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얼라인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그간 꾸준히 노력해온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이 올해 초 결실을 맺으면서, 단기간에 다른 헤지펀드들의 성과를 훌쩍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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